[태안다문화]중국 세시풍속, 섣달그믐날의 저녁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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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다문화]중국 세시풍속, 섣달그믐날의 저녁 식사

온 가족이 모여 풍성한 상차림으로 만찬

  • 승인 2022-02-21 17:34
  • 신문게재 2022-02-22 11면
  • 김준환 기자김준환 기자
시팽보
중국에서는 섣달 그믐날 저녁 식사는 온 가족이 함께 풍성한 상차림을 즐긴다. 사진은 섣달 그믐날 저녁 식사 이미지.


한국의 설날을 중국에서는 춘절이라고 부른다. 중국 사람들이 제일 중요시하는 시간은 섣달 그믐날(음력 12월 마지막 날)로 온 가족이 다 같이 모여서 하는 저녁 식사 시간으로 집집마다 가장 떠들썩하고 즐거운 때다.

섣달 그믐날 밤에는 풍성한 설 요리가 한 상 가득 차려져 온 집안이 한데 모여 테이블에 둘러앉아 함께 단체 식사를 한다.

원근 각지에서 모인 가족들의 상봉은 가족들에게 정신적 위안과 만족을 안겨주곤 하는데, 어르신들은 자녀와 손자들의 함께 모일 수 있어서 행복해 한다.



저녁 상차림으로는 메인 요리, 찬 종류의 음식, 뜨거운 볶음요리, 딤섬이나 과자 종류가 놓이며, 그중에서도 일반적으로 빠지지 않는 요리는 훠궈와 생선요리이다.

훠궈는 끓이면서 먹는 음식으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라 사람을 훈훈하고 따뜻하게 하는 의미이고, '생선'은 '여(남긴다)'의 중국어 발음과 같아 '길경유여(吉慶有餘)'를 상징하며 '연연유여(年年有餘)'를 뜻한다.

중국의 설날 저녁은 지역에 따라 만두, 혼돈(작은 만두), 장면(장수면), 원소 등을 먹는다. 북방 사람들이 만두를 먹는 것은 '갱년교자'(새해가 와서 한 살 더 먹는다)라는 뜻이다.

또 흰 밀가루 만두 모양이 은원보(돈) 같아서 상에 올리는 것은 '새해에 대박, 원보가 굴러들어온다'라는 뜻이다.

어떤 집에서는 만두를 빚을 때 끓는 물에 소독한 동전을 넣어 빚기도 한다. 제일 먼저 동전이 든 만두를 먹은 사람은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고 의미에서 나온 풍습이다.시팽보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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