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安 균형발전 공감대…尹 사드발언 속도조절?

  • 정치/행정
  • 국회/정당

李·安 균형발전 공감대…尹 사드발언 속도조절?

2차 TV토론서 李 "저와 생각 거의 일치" 훈훈함 연출
尹 "전략전술 측면" 사드배치 지역 구체적 언급 피해

  • 승인 2022-02-13 10:36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1112573_538030_2900
연합뉴스
여야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가균형발전 분야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사드 충청권 배치 발언과 관련해 속도 조절하는 뉘앙스를 보였다.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1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연합뉴스TV 등 방송 6개 사가 주관한 TV토론을 가졌다.

이 후보는 안 후보에게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캐물었다.



그는 "재정, 인프라투자 등을 지방에 우선권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남부수도권, 대구경부권,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남 등에 집중투자해서 메가시티를 만들자는 계획인데 안 후보는 그런 계획이 있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균형발전에 대해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공기업을 중앙에서 아무리 내려보내도 그 지역이 발전하지 못했다. 핵심은 민간기업을 유치할 수 있을 만한 권한을 지자체에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가시티 500만명 이상이 되면 자체적으로 경제가 발전하고 내부에서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사회학자들의 증명도 있다"며 "먼저 부울경 850만부터 성공사례 만들고 그것을 전국에 다 퍼트린다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안 후보의 답변에 이 후보는 "저와 생각이 거의 일치하는 것 같다"며 "메가시티를 구성하고 남부수도권을 만들고 자체적인 발전 역량을 확보한다는 데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대선을 20여 일 앞두고 여야 후보간 단일화 성사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 후보와 안 후보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주목된다.

현재는 윤 후보와 안 후보간 야권단일화에 무게추가 쏠려 있지만 이 후보 역시 안 후보에 러브콜을 보내며 단일화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진 않고 있다.

충청권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사드 배치 관련 질문 역시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지방에 유익한 시설이 가는 것도 좋은데 균형발전을 위해선 불이익한 시설을 배치하면 안 된다는 것도 이해할 것"이라며 "경제적으로 손실이 큰, 별로 도움 안 되는 사드를 지방에 배치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디 배치할지 의견을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군사 전략전술적인 거니까 가장 수도권 방어에 유리한 위치에 있는 지점을 선택해야 한다"고 답했다.

1차 TV토론에서 같은 질문을 받은 윤 후보가 사드 배치 지역에 대해 충청권 강원권 경북권 등을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다소 수위가 낮아진 것이다.

윤 후보의 사드 충청권 배치 발언 이후 지역 내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속도조절이 아니냐는 평가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