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전경 <출처=나무위키> |
장소 문제로 2년간 중단되는 등 소극적 운영에다 한정적인 지원예산 등으로 10년간 이어오고도 전국 규모로 성장하지 못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와 대전미술협회 등에 따르면 대전국제아트쇼는 지난해 7회째로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동안 유성 골든하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총 121개 부스에 100여 명의 지역작가를 포함 460여 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3466점을 선보인 가운데 627점이 판매, 15억5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전아트쇼는 대전무역전시관 공사로 2019년과 2020년 2년 동안 행사가 중단된 데 이어, 지난해 2억4000여만 원의 대전시 지원금이 투입됐지만 대관료로만 8000여만 원이 지출되면서 도록제작, 부스설치, 영상촬영 등 홍보에 따른 부대비용이 축소됐다.
2억9700만 원으로 지원금이 상향됐지만, 4월 개관하는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으로 올해 아트페어를 열기로 하면서 1억이 넘는 대관료 지출과 함께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넓어진 공간에 드는 가설비용을 감안하면 오히려 마이너스다.
반면, 광주아트페어는 시 지원금의 경우 대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장소로 사용하는 김대중컨벤션을 무상임대했으며, 광주시립미술관에 소장품 수집 고정 비용(2억 원)이 책정돼 있어 지원금 전체를 홍보·사업비로 운용할 수 있다.
2021년 12월 10일부터 3일 동안 펼친 울산아트페어의 경우 지난해 첫선을 보였음에도 80여 개 갤러리에 400여 명의 작가가 참여, 1500여 점을 전시해 1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구아트페어는 지난해 5개국, 국내외 작가 700여 명과 126개 화랑이 참여했으며, 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해 5000여 점을 선보여 약 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와 부산아트페어 이어 국내 3대 미술전람회로 성장했다.
지역미술계 인사는 "아트페어가 미술품 관람과 함께 작가와 수집가의 작품거래를 통해 미술시장을 가늠하는 잣대라는 점에서 대대적인 홍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관련 예산을 늘려 대전아트페어가 중부권을 대표하는 미술전람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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