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싱' 논란에 뜨끔?… 대전 민주당 '공약 챙기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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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싱' 논란에 뜨끔?… 대전 민주당 '공약 챙기기' 총력

"이러다 넘어간다" 전략·정책본부와 싸움까지
바이오 파운드리, 골령골 등 세부공약화도 주력
황운하 "공약 반영, 지역 여론 전하는데 노력"

  • 승인 2022-02-12 15:17
  • 수정 2022-02-16 13:43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2일 발표한 대전지역 공약엔 민주당 대전선거대책위원회의 노력이 상당 부분 숨어 있다.

그간 조율 과정에서 민주당 대전선대위는 중앙은 물론 다른 지역 선대위와 싸울 정도로 철저히 지역의 입장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 결과, 후보가 직접 우주청 논란을 매듭짐과 동시에 지역발전에 직결되는 세부 공약들이 반영됐다는 게 민주당 대전선대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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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e스포츠경기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대전지역 공약발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민주당 지역 국회의원인 박영순(대전 대덕), 황운하(대전 중구), 장철민(대전 동구) 의원도 함께하고 있다. [사진=송익준 기자]
대전선대위 총괄본부장인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은 이 후보의 지역공약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지역에서 일고 있는 소위 '패싱' 논란과 대전의 주요 현안들을 중앙선대위에 강력히 설명했다"며 "조율 과정에서 싸우기도 했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만약 (공약 등이) 반영되지 않을 시 대전이 넘어갈 수도 있다고까지 강하게 주장했다"며 "그러자 중앙선대위 전략·정책본부와 다른 지역에서 대전만 선거를 치르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그 정도로 공약 반영과 지역 여론을 전하는 데 신경을 썼다"고 했다.



대전선대위 우희창 공보단장도 "패싱 논란으로 대표되는 지역의 부정적인 여론과 정서, 언론의 반응도 상세히 전달했다"며 "우주청에 대해서도 후보가 우주전략본부 설립지를 대전을 중심으로 충남, 세종 근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 만큼 진전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공약과 관련해선 K-바이오랩 허브에 상응한 '바이오 파운드리' 인프라 대전구축, 충청권 첨단 신기술 실증단지 조성 등 미래 먹거리 사업 공약화에 의미를 부여했다. 동구 산내 골령골 평화공원 조성사업 지원 등 지역의 세부적인 현안도 살펴 공약화에 성공했단 설명이다.

이 후보가 장시간 스킨십 없이 공약발표만 하고 떠난 점에 대해선 아쉬움을 인정했다. 황 의원은 "오늘 후보가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을 모두 돌고 내일은 제주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엔 다른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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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전e스포츠경기장 앞에 마련된 연단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연설 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송익준 기자]
국민의힘 대전선대위는 이 후보의 대전방문에 대해 "빈 깡통을 내밀었다"며 비판을 가했다.

홍정민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결국 빈 깡통만 들고 대전에 왔다"며 "대전을 우주 국방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해 윤석열 후보가 제시한 방사청 이전보다 더 큰 그림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익준·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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