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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G 총회를 통해 5000여 명이 대전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여행업계가 소생할 수 있도록 연계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대전 지역 관광사업체 수는 크게 줄었다. 2019년 739곳, 2020년 593곳, 2021년 589곳으로 코로나19 이후 지역 관광, 숙박 사업체 150곳이 문을 닫았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지원대상에서조차도 제외돼 경영난 악화는 결국 폐업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정부에서 연휴 전 소상공인 손실보상지원금을 지급했지만 시간제한으로 피해를 본 업종만 지급돼 여행, 관광업계는 제외됐다. 그나마 대전시에서 올해 초 일상회복자금 지원책을 통해 지역 관광업계 종사자들에게 50만 원을 지급했지만 역부족이다.
대전에서 관광업체를 운영하는 A 씨는 "최근 힘들어져 2개월간 문을 닫은 상태"라며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늘면서 투잡을 하거나 직종을 아예 바꿔야 할까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해 10월 UCLG 총회는 지역 관광·여행업계가 살아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행사 기간 동안 대전과 충청권 주변 관광지들을 엮어 테마별 투어 프로그램 등을 통해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관광업계와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역의 한 관광 전문가는 "그동안 대전의 경우 관광 수요가 얼마고 어떤 게 부족한지에 대한 마스터플랜 자체가 없었다"며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통해 어떤 관광코스를 만들어야 하고 여행사에 어떤 인센티브를 줘야 하는지 구체적인 로드맵이 아직은 부족한 상태다. UCLG 기간 동안 다른 지자체에서도 오피니언 리더들이 오는 만큼 투어 프르그램을 전문적으로 만들기 위해선 지역 관광업계와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강환 배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단발적인 지원금 지급보단 지역 여행사별로 여행상품을 실험, 개발할 수 있는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육성 차원에서의 지원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전관광공사 관계자는 "UCLG 행사 기간을 대비해 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대전관광협회 등 관광업계와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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