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진 소장 |
이러한 코로나 위기 속 지역별 개최되던 대부분의 지역축제는 제대로 개최되지 못하고, 축소 또는 취소됐다. 그래서 최근 축제나 이벤트를 방문하는 일은 정말 방문 자체가 이벤트가 됐다.
대전은 몇 해 전 '2022 대전 UCLG 총회'를 개최를 유치했다. 유치시기에는 코로나 상황이 아니었으나, 2년 넘게 종식되지 않으면서 UCLG 총회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 세계지방정부연합(United Cities of Local Governments : UCLG)는 전 세계 지방자치단체의 공동번영을 위한 비정부연합체로써 2004년 설립됐다. 스페인(바로셀로나)에 사무국 소재지를 두고 있으며, 2004년 지방정부연합(IULA)과 세계도시연맹(UTO) 통합으로 발족, UN(국제연합)에서 유일하게 인정한 세계 최대 지방정부 간 국제기구이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백신접종 확대와 3차 접종 등으로 진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코로나 위기가 '오미크론'이라는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최고 확산 및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지금의 개최 계획은 코로나가 10월까지도 연속되는 사태를 예상하는 시나리오 계획이 필요하고,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오히려 코로나 종식 이후라면 오히려 행사의 규모가 확대될 수 있는 계기도 있어, 국제적 이벤트 개최에 대한 다양하고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최대 수천 명의 외국인 유입과 다른 지역에서의 방문으로 수 천명에서 수 만명에 이르는 방문객을 맞이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에 따라 코로나 대응체계뿐만 아니라 외국인 유입에 따른 도시의 홍보기능 강화 전략 등을 체계적으로 마련하는 계획이 필요하다.
140개국 1000여 개 지방정부 및 관련 단체가 가입돼 있는 UCLG는 지방정부 및 관련단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대회로 전 세계 지방정부 간 우호와 상호협력을 증진, 글로벌 이슈 해결방안 강구 및 공동발전 도모하고, 지방정부, 전문가, 시민과의 정보와 아이디어 공유 및 인식 확산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대전에서의 개최는 한국의 정치·경제적 발전상을 과시하고 개최지역인 대전의 문화와 저력을 세계 각국에 소개할 수 있는 계기이자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의 쾌거이다. UCLG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글로벌 이슈에 대한 적극 참여, 저개발 회원도시에 대한 의무 이행으로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고, 한류로 대표되는 한국의 문화와 매력을 세계 각국에 소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국제적으로 필요한 이벤트다.
2022 대전 UCLG의 개최는 대전 도시이미지 제고 및 홍보, 국제회의 인프라 육성, 관광도시 이미지 강화, 행정 및 도시개발 시스템 수출 계기 마련, 도시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지역화 전략 강화, 전 세계 지역 도시간 네트워크 구축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파급효과를 갖고 있으며, 행사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생산유발효과 384억 원, 소득유발효과 76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64억 원, 고용유발효과 235명)도 기대할 수 있는 대전시 차원에서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다.
한국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더욱 공고히 되고 있는 이 때에 서울, 제주, 부산 등만 기억하는 한국의 대표도시를 외국인의 머릿속에 '대전'이라는 도시를 각인시키고, 나아가 한국의 대표적인 과학, 행정, 교통, 스마트도시로서의 이미지로 정립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등 세계화된 도시로의 홍보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대전과 세종은 한국의 대표 행정과 과학도시 이미지를 확보하고, 외국인에게 MICE 프로그램으로 충남과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하여 충남과 세종 등 관광인프라 육성 및 관광도시 이미지를 확대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충남을 중심으로 한 관광코스 마련과 MICE 프로그램의 체계적 준비는 코로나로 침체된 관광산업의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가공간연구소 소장 박종진(관광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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