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후보. |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함영주 부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1월 28일 함영주 부회장을 비롯해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 코리아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했으며, 이후 10일 만에 함영주 부회장을 회장 단독후보로 결정한 것이다.
함영주 회장 후보는 하나금융그룹의 안정성과 수익성 부문 등에서 경영성과를 냈고, 조직운영 면에서도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게 회추위의 평가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추천 이유에 대해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 했다"고 설명했다.
함 회장 후보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그룹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함 후보가 최종 선임되면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김정태 회장 체제에서 10년 만에 교체된다.
한편, 함영주 회장 후보는 말단 은행원을 거쳐 4대 금융지주의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내정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가정 형편 탓에 강경상고에 진학한 그는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은행과 하나은행 통합 후 하나은행에서 충청영업그룹을 이끌며 영업실적 전국 1위에 올려놓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충청영업그룹을 이끌었던 함 회장 후보는 2015년 당초 주요 후보군을 제치고 초대 통합 하나은행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함 회장 후보는 2016년 3월부터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겸직했고, 2019년부터는 경영지원부문 부회장으로 그룹의 전략, 재무 기획 등을 총괄하기도 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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