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다문화]중국 정월 대보름 원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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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다문화]중국 정월 대보름 원소절

  • 승인 2022-02-10 17:52
  • 신문게재 2022-02-11 11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중국 정월 대보름 원소절은 음력 설 이후 처음으로 맞는 보름달을 볼 수 있는 날(음력 1월 15일)입니다.

고대 동아시아의 국가들은 대부분 농경 중심 생활에서 정월 대보름을 기점으로 농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농사를 시작하기 전 악재를 물리치고 좋은 기운을 받으려는 풍속이 있어서 예전에는 정월 대보름을 설보다 더 성대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정성껏 준비된 찰진 오곡밥과 고소한 향기를 품은 푸짐한 나물들을 먹고 여러가지 부럼을 깨무는 풍습과 쥐불놀이를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중국의 정월 대보름은 한국과 비슷한 의미가 있지만 전혀 다른 음식과 풍습이 있습니다.



중국의 정월 대보름은 원소절(元宵) 또는 상원절(上元), 등롱절 라고도 부릅니다. 원소절은 지역에 따라 다양하고 독특한 풍습이 있습니다. 공통적인 풍습은 탕원을 먹고, 등불을 밤새 밝히며 수수께끼를 맞히거나, 탈(사자탈, 용)을 쓰고 춤을 추면서 원소절을 즐겁게 보냅니다.

중국 원소절에 먹는 음식을 탕원이라고 합니다.

탕원은 주로 남방지역에서 사용하는 이름이고, 북방지역에서는 원소절에 먹기 때문에 '원소(元宵)'라고 하는데, 역사기록에 의하면 송나라 때 시작됩니다. 찹쌀 속에 팥이나 참깨 같은 소를 넣어 작고 동그랗게 만든 탕원을 물에 삶아 먹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탕원과 발음과 비슷해서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단란하게 모이다'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중국에서 명절마다 먹는 음식이 문화에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원소절은 고대에는 원소절을 등롱절 라고도 불렀는데 등을 다는 풍습은 서한(西) 때부터 시작됐는데 기록에 따르면 이는 불교와 관련이 깊습니다. 원소절에 밤이 되면 집집마다 등롱을 환하게 밝히고 폭죽을 터트리는 풍습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등불 행사가 가정 단위로 이뤄지기 보다 공식 행사로 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소절(元宵?)의 '원(元 yun)'은 정월(正月: 음력으로 한 해의 첫째 달)을 음력으로 가리키는 '元月'의 '원(元 yun)'이고, '소(宵)'는 옛사람들이 '밤'을 가리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보름날을 기해 커다란 등을 만들어 환하게 불을 밝히고 등불축제를 하고 공원이나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곳에는 조명을 화려하게 꾸미고 불을 밝히는 현장 멀리서 보면 마치 동화 속의 아름다운 왕국과 같습니다. 중국 원소절에 또 하나의 중요한 풍습은 사람들이 즐기는 '탈춤'이 있습니다. 고대부터 중국을 대표하는 탈춤은 바로 '용'과 '사자' 탈춤이다. '용'은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이기에 중국사람들은 용에 대해 존경과 경외의 마음이 있습니다. 중국인 스스로가 '용의 후손'이라는 자부심도 있습니다. 옛날에 용은 황제와 같은 최고 통치자를 상징했는데, 민간에서는 용의 형상을 만들어 공연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사자는 원래 '용맹'을 상징하는 동물이지만, 중국에서는 '권위'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연을 '용춤', '사자춤'이라고 하는데, 중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공연입니다.

이밖에 원소절에는 더 많은 다양한 문화행사가 있지만, 시대가 변하더라도 원소절은 무엇보다 가족들끼리 다 모여 맛있는 음식을 차려 함께 나누고 함께 보름달 감상하고 등불 등 행사를 즐깁니다. 새해 희망을 담고 아름다운 삶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는 원소절은 중국사람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전통명절입니다. 명예기자 리메이펀(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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