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다문화]중국의 음력 2월 2일은 이발하는 날

  • 다문화신문
  • 보령

[보령시다문화]중국의 음력 2월 2일은 이발하는 날

  • 승인 2022-02-10 17:53
  • 신문게재 2022-02-11 11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중국
용대두
중국에서 음력 2월 2일은 용대두라는 중국의 전통명절이 있다. 직역하면 '용이 머리를 드는 날'로 농사절, 청룡절 등 다른 이름으로 불기기도 한다. 중국인들은 이 날이 한 해의 농사일이 시작되는 날이며 하늘에서 구름과 비를 장관하는 용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고개를 드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중국 민간에서는 용이 길한 동물로 알려져 있어 이날은 좋은 일이 시작되는 날로 여겨진다. 주요 행사는 용의 배를 띄우고 용에게 제사 지내며 폭죽을 터뜨리기도 한다. 음력 2월 2일은 남방 쪽은 우기에 들어가면서 만물이 소생하고 한해 농사를 시작할 수 있어서 풍년을 기원하는 날이기도 하다. 고대 중국인들은 이날 용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병충해의 소멸과 풍년을 기원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농사철이나 한가위에 제사 지내는 풍습과 비슷한 모습인 것 같다.

또한 이날은 또한 이날은 헌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날로 여기며 머리를 깎았다. 머리카락을 자르면 용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 일년동안 좋은 일만 있고 바라는 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한다. 중국에는 정월에는 머리를 깎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어 2월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가 머리를 깎기도 한다.

중국에는 이런 전설이 있다. 무측천이 황제가 되어 그의 만행이 옥황상제 심기를 건드렸다. 그 벌로 옥황상제는 용왕에게 3년동안 비를 내리지 못하게 명했다. 하지만 비가 내리지 않으니 백성들이 굶어 죽고 통곡은 끊이질 않았다. 용왕은 비참한 관경의 명을 어기고 사람들을 위해 비를 내렸다.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한 옥황상제는 용왕을 일반세상으로 보냈고 큰 바위 밑에 깔아 대가를 치르게 했다. 그리고는 금방울에서 꽃이 피어나기 전에는 돌아올 수 없다는 비석까지 세워 두었다. 사람들은 용왕을 살려 내기 위해 꽃을 피울 수 있는 금방울을 찾아 다녔다. 그러던 음력 2월 2일, 사람들은 옥수수 말리고 있다가 옥수수 알이 금방울과 똑같이 생긴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불에 볶았더니 톡톡 튀면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하여 집집마다 옥수수를 볶으며 팝콘을 만들었으며 금 방울이 꽃이 폈다며 용왕을 살려 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 뒤로 민간에는 매년 음력 2월 2일이 되면 옥수수로 팝콘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명예기자 배금미(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