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대두 |
중국 민간에서는 용이 길한 동물로 알려져 있어 이날은 좋은 일이 시작되는 날로 여겨진다. 주요 행사는 용의 배를 띄우고 용에게 제사 지내며 폭죽을 터뜨리기도 한다. 음력 2월 2일은 남방 쪽은 우기에 들어가면서 만물이 소생하고 한해 농사를 시작할 수 있어서 풍년을 기원하는 날이기도 하다. 고대 중국인들은 이날 용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병충해의 소멸과 풍년을 기원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농사철이나 한가위에 제사 지내는 풍습과 비슷한 모습인 것 같다.
또한 이날은 또한 이날은 헌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날로 여기며 머리를 깎았다. 머리카락을 자르면 용의 좋은 기운을 받아서 일년동안 좋은 일만 있고 바라는 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한다. 중국에는 정월에는 머리를 깎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어 2월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가 머리를 깎기도 한다.
중국에는 이런 전설이 있다. 무측천이 황제가 되어 그의 만행이 옥황상제 심기를 건드렸다. 그 벌로 옥황상제는 용왕에게 3년동안 비를 내리지 못하게 명했다. 하지만 비가 내리지 않으니 백성들이 굶어 죽고 통곡은 끊이질 않았다. 용왕은 비참한 관경의 명을 어기고 사람들을 위해 비를 내렸다.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한 옥황상제는 용왕을 일반세상으로 보냈고 큰 바위 밑에 깔아 대가를 치르게 했다. 그리고는 금방울에서 꽃이 피어나기 전에는 돌아올 수 없다는 비석까지 세워 두었다. 사람들은 용왕을 살려 내기 위해 꽃을 피울 수 있는 금방울을 찾아 다녔다. 그러던 음력 2월 2일, 사람들은 옥수수 말리고 있다가 옥수수 알이 금방울과 똑같이 생긴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불에 볶았더니 톡톡 튀면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하여 집집마다 옥수수를 볶으며 팝콘을 만들었으며 금 방울이 꽃이 폈다며 용왕을 살려 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 뒤로 민간에는 매년 음력 2월 2일이 되면 옥수수로 팝콘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명예기자 배금미(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