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다문화]시찌후쿠진 칠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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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다문화]시찌후쿠진 칠복신

  • 승인 2022-02-10 17:53
  • 신문게재 2022-02-11 11면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칠복신3
일본의 칠복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며 2022 임인년이 시작됐다. 일본에서 7가지의 복을 기원하는 생활신앙 칠복신(七福神)을 소개한다.

칠복신은 복에 관련한 7의 신(神)의 그룹인데 그 배경은 인도의 신이 중국에 도래해 일본에 전해왔다고 하여 인도의 힌두교, 중국의 도교와 불교 그리고 일본 고유의 신 등 다양하다. 일본에서는 옛날 생활 속에 모든 것에 신이 머물고 있다는 감각이 있었는데 칠복신은 특이 농민과 어민들이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칠복신의 시작은 무로마치신대(1336년~1573년)에 기록이 있으며 자연조건에 큰 영향을 받는 농부와 어부들이 풍년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빌면서 생활 속 신앙으로 전해왔다고 볼 수 있다.

7가지 칠복신을 하나씩 소개한다.



첫째, 에비스(比)는 어업과 상인의 신으로, 칠복신 중에서 유일하게 일본의 신이다. 사냥하는 옷차림으로 오른손에 낚싯대를 들고 왼쪽 겨드랑이에 도미를 끼고 있다. 어선이 게양하는 풍어기의 모티브나 지명, 상품명 등이 이용되며 일본인에게 친숙한 신이다.

둘쩨, 수로인(쥬로우진, 老人)은 장수와 지혜의 신으로 중국에서 전해진 신이다. 장수 연명, 부귀 장수의 신으로 긴 머리와 긴 턱수염이 있다.

셋째, 대흑천(다이코쿠덴,大黑天)은 부와 상업교역, 음식과 재복의의 신으로 머리에 두건을 쓰고 미소를 지으며 손에는 복주머니와 도깨비방망이를 들고 쌀가마니는 타고 쌀섬 위에 앉아 있는 복신이다. 힌두교의 세 최고신 중 '시바'의 화신 '마하카라'을 바탕으로 불교와 더불어 일본에 들어왔다고 하여 신도와 불교가 혼합한 시기에 나타났다고 본다.

넷째, 다문천왕 또는 비사문천(비샤몬덴,毘沙門天)은 감옷을 입고 있는 용맹한 신으로 인도 신화의 부와 보물의 수호신 '쿠베라'가 그 전신이 된다. 전투의 신으로 오른손에 보봉, 왼손에 보탑을 들고 무장하고 있다. 불법수호, 출세, 개운번성, 지혜를 대표한다.

다섯째, 변재천(벤자이덴,弁財天)은 지식, 예술, 미, 음악의 신으로 유일한 여신이며 힌두교의 불과 풍요의 '살라스바티'가 근원이라 한다. 살라스바티가 불교에 유입되면서 생겨났다고 한다. 흐르는 물과 흐르는 음악, 말의 신으로 비파 악기를 안고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섯째, 복록수(후쿠로쿠쥬,福)는 행복, 부, 장수의 신으로 중국의 도교에서 중요시하는 삼덕(행복, 봉록, 장수)에서 한 글자씩 따서 구현한 이름으로 중국인들의 신앙을 모았다고 한다. 머리가 길고 턱수염이 있으며 귓불이 큰 것이 특징이다. 지팡이를 들고 있으며 장수와 행복의 신으로 장수의 상징을 거북과 학을 데리고 있다.

마지막 일곱째, 포대(호테이,布袋)는 풍요과 건강의 신으로 큰 자루를 매고 둥근 얼굴에 배가 불룩 나온 복신이다. 당나라 시대에 실재했다고 하는 '가이시'라는 전설의 승려 혹은 미륵불의 화신이라 하여 큰 복주머니를 짊어 신앙이 깊은 사람들에게 재물을 준다. 또한 호데이가 짊어있는 주머니는 인내심의 주머니라 하여 사람들의 괴로움과 어려움을 이 주머니에 모두 모아있다고 한다. 늘 미소를 잃지 않았다고 하는 호데이를 부부원만, 자식 복의 신으로 알려져있다.

칠복신은 귀엽고 즐겁고 '복'을 상징해 지금도 일본에서 신년의 엽소, 광고 그림, 집안에 두는 소품과 장식품 등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7가지 신의 내용을 알든 모르든 건강과 안전과 발전을 소망하는 사람들의 마음으로 일본열도에 전해왔으며 모두가 복을 기원하고 있다. 명예기자 이케다마찌꼬(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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