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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 후보들은 이번 판정을 둘러싼 반중(反中) 정서 고조 속 공정과 정의를 중시하는 2030 세대의 표심에 부응하려는 듯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판정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한 뒤 "실력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단 여러분이 진정한 승자"라고 응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날 언론과 만나 "선수들의 분노와 좌절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위로한 뒤 "우리 아이들이 공정이라는 문제에 대해 많이 실망하지 않았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SNS에서 "수년간 뼈를 깎는듯한 고통을 감내하며 오로지 이날만을 기다려 온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중국의 더티판정으로 무너져 내렸다"며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잘못된 판정"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역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올림픽 정신이 훼손되고 있다"고 꼬집은 뒤 "진정한 승자가 누군지 우리는 다 알고 있다"고 의견을 냈다.
여야 캠프에서도 일제히 성토가 나왔다.
민주당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가 분노할 편파 판정"이라며 "공정이 훼손되고 스포츠맨십이 파괴되는 참담함을 느껴야만 했다"고 쏘아부쳤다.
송영길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남자 쇼트트랙 황대헌 이준서 선수의 실격 판정.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난다"며 "올림픽 정신은 어디에 가고 이런 편파적인 판정만 남은 것인가"라고 한탄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중국 선수단에 메달을 몰아주기 위한 노골적이고 명백한 편파 판정"이라며 "올림픽 정신을 무시한 수준을 넘어 중국이란 나라의 국격을 의심케 한 파렴치한 행태"라고 중국 정부를 겨냥했다.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인 이용 의원도 SNS에 "선수들이 흘린 피와 땀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국민 모두는 누가 진정한 승자인지 잘 아실 것"이라고 썼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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