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정비사업장들은 막바지 절차를 남겨두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고, 지지부진했던 인근 사업지는 정비구역 지정 등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고 있는 것.
여기에 여야 대선 후보들이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공약을 내걸면서 시장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이달 분양 예정인 청약 결과에 따라 지역 정비업계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장대B구역과 도마·변동 4구역, 도마변동 5구역, 도마변동 13구역 등이 시공사 선정 절차를 예고했다.
먼저 올해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장대 B 구역은 18일 시공사 재입찰을 마감한다. 앞서 지난달 20일 시공사 입찰에서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해 유찰된 바 있다. 재입찰 공고에서도 단독 입찰할 경우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장대B구역 유성구 장대동 일원에 지하 4층~지상 49층, 9개 동, 2900세대 아파트로 지방 최초로 '디에이치' 브랜드가 적용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규모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변화 중인 도마변동 구역도 조만간 시공사 선정에 돌입한다.
최근 조합설립 인가를 득한 도마변동 13구역과 4구역, 5구역이 개발 속도에 맞춰 건설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도마변동 13구역은 서구 도마동 일대에 17만 8107㎡, 3000세대 이상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도마·변동 5구역은 도마동 주변 15만 7572㎡에 지하 2층부터 지상 38층 규모 공동주택 2874세대를, 4구역은 서구 변동 일원 18만1962㎡ 부지에 지하 2층~지상 38층 규모의 공동주택 3200여 세대를 신축한다.
인근 단지인 도마·변동 3구역 재개발조합은 물론 대덕구 대화동 1구역도 사업시행 인가를 위해 공람 공고를 했다.
사업시행 계획내용을 보면 변동 일원 19만 2992㎡ 부지에 공동주택 22개 동 3446세대, 대화동 1구역은 8만 3166㎡ 부지에 지하 4층~지상 최대 29층, 17개 동 1660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오류동 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추진(준비) 준비위원회는 5월 조합 설립인가를 득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추진위는 7~8월 시공사 선정을 계획하고 있다.
가로주택 등 소규모 정비사업도 진행되는 분위기다.
최근 중구 유천 1BL·2BL 구역과 유성구 구암동 일대는 DL건설과 반도건설이 수주를 따냈고, 동구 가오동 1·2구역, 홍도동 시영아파트 등은 소규모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 자양동 등에서 정비사업 움직임을 보인다.
2021년 12월 말 기준 대전시 정비사업 추진현황을 보면, 지역에서는 54구역의 재개발사업과 20여 곳의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역 정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지역 곳곳에서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선 후보들도 활성화에 맞춰 규제도 풀려고 해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며 "다만,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에 들어서는 부분이 있어 우려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이달 분양을 앞둔 도마변동 11구역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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