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 등 대전충남 지역 국회의원 12명은 7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대전 충남 혁신도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
당 지도부도 충청권을 국가균형발전 핵심지역이라 의미를 부여하면서 국가균형발전 핵심지역인 대전 충남 혁신도시 성공에 전폭 지원을 약속하며 화답했다.
최근 대선 정국 충청권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항공주주청 설립과 육사 이전 등 충청 패싱 논란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사드 배치 발언을 겨냥한 비판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인 박완주 의원 등 대전충남 지역 국회의원 12명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대전 충남 혁신도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충남연구원과 대전세종연구원 중도일보 등 지역 주요 언론기관이 공동 주관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11.8%에 불과한 수도권은 우리나라 인구 절반 이상이 살고 있고 지역은 소멸위기로 치닫고 있다"며 "국가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절체절명의 과제로 차기 정부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이 100%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대전과 충남에 공공기관 이전이 결정되지 않은 데에서 오는 지역주민의 걱정이 있다"며 "앞으로 남은 대선기간 동안 대통령 후보와 민주당이 확실하게 이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완주 의원은 "국가 기술기능연구원 기능을 가진 공공기관의 대전 충남 이전이 매우 시급하다"며 명량해전을 앞둔 충무공의 상유십이척(尙有十二隻) 발언을 거론하면서 "대전 충남에는 12명의 의원들이 있다"며 공공기관 2차 이전실현 의지를 다졌다.
당 지도부도 대전 충남 혁신도시 완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서면 축사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충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이라며 "집권여당 대표로서 적극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대전 충남은 국토 중심 상징지역으로서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지역 특성과 역량을 고려한 발전방안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육사안동 이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항공우주청 PK설립 발언에 대한 충청권의 성난 민심을 전달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 앞에서 충청 패싱 논란을 끄집어 내면서 당의 입장 변화를 강력히 촉구한 것이다.
김종민 의원은 "우상호 선대위 총괄본부장과 상의한 결과 육사 안동이전 공약은 당 정책본부에서 협의를 거쳐 나간 것이 아니고 안동지역에서 제안을 하신 것 같다"며 "확정된 사안이 아니니 (논산 유치는) 앞으로 잘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대전 논산권에 항공우주청과 육사가 와서 우리나라 항공우주 산업을 위해서 국가이익에 부합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 원칙에 입각해 공공기관 이전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권 일각에선 보수야권에 대한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대전 충남에 사드를 보낼 것이 아니라 공공기관을 보내야 한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사드 충청권 배치 발언을 공격했다.
김종민 의원은 "요즘은 윤석열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 얘기도 하고 그러던데…"라며 "(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중요한 것은 철학과 의지"라고 꼬집기도 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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