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천동(泉洞)개벽 완성의 마지막 퍼즐… ‘천동중학교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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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천동(泉洞)개벽 완성의 마지막 퍼즐… ‘천동중학교 설립’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 승인 2022-02-07 09:21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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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대전 동구는 유달리 외자 이름을 가진 동(洞)이 많다. 대전역세권에는 정동과 중동, 원동이 있고 조금만 남쪽으로 내려오면 대동과 인동, 효동 그리고 천동이 있다.

오늘 필자는 천동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천동(泉洞)이라는 동명은 동네에 좋은 약샘이 있는 샘골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겨운 마을 풍경을 지녔던 천동은 시간이 지나 활발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천동1구역과 천동2구역에 2669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등 동구의 대표 신흥 주거지역으로 변모했다.

또, 천동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3463세대의 아파트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며 지난해 4월에는 동구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렸던 천동 알바위 지역이 국토교통부의 '주거재생 혁신지구'로 지정돼 개발을 앞두고 있다. 가히 천동개벽(泉洞開闢)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활발한 개발로 동구 발전의 큰 역할을 하는 천동에도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바로 도보로 등교가 가능한 중학교가 없다는 것이다.

중학교가 없는 불편함은 비단 천동의 일만은 아니다. 천동 인근 지역은 각종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재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인구 유입의 급격한 증가로 천동중학교 신설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거세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개발에 따른 증가 학생은 기존 5개 중학교에 분산 배치하거나 학교 증축을 통해 얼마든지 대응이 가능해 중학교 신설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천동중 신설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규정들에 가로막혀 있는 것이다.

교육청의 입장이 이해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교육권 보장과 학생불편 해소를 위해 천동중학교는 반드시 설립되어야 한다. 필자가 교육위원 시절 교육청에 천동중학교 설립을 수시로 요청한 적이 있었다. 그때 교육청은 천동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성공하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사업이 성사되니 입장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버스를 타거나 먼 거리를 걸어 통학하는 것에 불만을 가진 사람이 많이 없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먼 거리를 통학했던 학생들이 자라 학부모가 된 지금 6132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선 천동에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중학교가 없다는 것을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필자는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천동중학교 유치를 구민들께 약속드린 바 있다. 동구는 민선7기가 시작된 2018년 여름부터 천동중학교 신설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제기하며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필요할 때는 직접 발로 뛰기도 했다. 지난 2019년 12월에는 교육부를 직접 방문해 박백범 교육부 차관을 면담하고 천동중학교 신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천동 초·중 통합학교 설립, 소규모 학교 이전 설립, 분교 건립 등 당시 박 차관이 제시한 3가지 대안에 대하여 교육청은 오불관언의 자세였다.

지난해에도 천동 초·중학교 통합학교 설립을 위한 협의차 교육청을 방문했고 천동 인근 7개 학교 운영위원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천동중 설립에 다각적인 노력을 펼쳤다. 올해 1월에는 인근 주민 800여 명의 천동중학교 설립 요청 탄원서를 들고 교육청을 방문해 천동중 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제 민선7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필자는 이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천동중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천동중 설립으로 천동개벽에 화룡점정을 찍고 구민이 행복한 동구, 신바람 나는 동구 만들기에 전념하고자 한다.

교육 당국 역시 동서교육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아울러 원도심 교육가족들이 고민하는 바를 함께 고민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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