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검사키트 /출처 : 연합뉴스 |
품귀현상이 주요 원인인데, 같은 종류라도 판매처에 따라 가격이 다를 정도다.
6일 현재 대전에선 서구보건소를 제외한 4개 자치구 보건소와 모든 임시선별진료소에선 자가 검사키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호흡기 클리닉, 동네 병·의원 등 지역 내 14개 의료기관에서도 진찰비 5000원을 내면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
약국과 온라인 업체를 통해도 구매할 수 있지만 자가검사키트 판매가격 책정을 시장 자율에 맡기다 보니 같은 종류의 자가검사키트임에도 가격이 제각각이다. 곳곳에서 키트 물량 부족 현상으로 가격까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대전시민 A 씨는 "한달 전에 자가검사키트를 5000원에 샀는데 현재 지금은 가격이 최소 3배 이상은 오른 것 같다"며 "같은 제품이라도 인터넷에서 7000원에 파는 걸 약국에선 16000원에 판다"고 말했다.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자가진단키트 제품은 래피젠과 SD 바이오센서, 휴마시스 등 개 3개 제조사 제품으로, 대전 내 약국 10곳을 조사해본 결과 1만 2000원에서 1만 6000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같은 제품이라도 약국과 온라인업체마다 가격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SD 바이오센서 자가진단키트의 경우 시중 약국에선 1만 3000원 선(2개입)에서 판매되지만 포털 사이트에 공시된 온라인 업체의 판매가를 보면 7500원∼2만 8000원 선이다.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워낙 키트가 귀하기 때문에 7000원 선에서 판매되던 것도 요즘은 도매 쪽에서 마진을 높게 잡으려고 해 1만5000∼1만6000원 선에서 유통한다"며 "약국의 경우 도매업체가 책정하는 가격에 따를 수밖에 없고 약국에서 판매하면 마진이 10%, 20%든 붙을 수밖에 없다. 온라인에서 시중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되는 경우도 있는데 약국 입장에선 억울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가진단키트 가격 책정과 관련해 최근 자가진단키트 품귀 현상으로 일부 온라인 업체에서 가격을 비싸게 책정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식약처에선 가격 모니터링을 통해 엄중 대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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