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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야 후보들의 육사 및 항공우주청 공약과 사드 발언 등으로 충청민심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대당(對黨) 및 대야(對野) 메시지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인 박완주 의원(천안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대전·충남 혁신도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중도일보 1월 17일자 3면 보도>
중도일보 등 지역 언론이 공동 주관으로 참여하는 이번 토론회에는 대전·충남 민주당 의원 전원이 출격한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양승조 충남지사도 참석한다.
거여(巨與) 원내 컨트롤타워이자 이재명 후보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인 윤호중 원내대표도 토론회에 온다. 송영길 대표도 당초 함께 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코로나 확진으로 참석이 불발됐다.
지역 여권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차기 정부의 속도감 있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촉구하고 충청권으로 우량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한 선제대응 의도도 깔렸다.
대전 연축지구와 역세권 충남 내포신도시는 2020년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지지 않아 여태 '무늬만 혁신도시'로 남아 있다.
박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은 헌법 123조에도 규정된 국가의 의무이자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특히 국토 중심에 있는 대전·충남은 수도권과 지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통해 균형발전정책의 상징지역이 돼야 한다"며 토론회 개최 의미를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선 대선을 30일 앞두고 금강벨트 최대 변수로 떠오른 충청 패싱 논란에 대해 지역 여권이 과연 어떤 메시지를 내놓지 여부다.
충남 민·관·정이 수년간 육사 논산 유치를 위해 공을 들여온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안동 이전 공약을 내놓으면서 지역 민심을 출렁이게 했다.
이미 양승조 충남지사와 논산을 지역구로 둔 김종민 의원은 당에 이 후보 공약의 재고요청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
충청 패싱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마련된 당 지도부와의 공개석상에서 대당(對黨) 메시지의 내용과 그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대야(對野) 메시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항공우주청 PK설립, 충청권 사드 추가배치 발언에 대한 십자포화와 함께 충청민에 대한 사과를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집권당-제1야당 후보의 역대급 혼전 속 전통적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에서 기선을 잡기 위함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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