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진잠초 방성분교 전경. |
중앙투자심사 컨설팅 결과 교육청이 계획한 부지 위치가 도심형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받은 후 동일한 위치로 계획을 수정한 상황이다.
대전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미래치유형인 생태교육과 예술을 접목한 대안학교를 설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옛 진잠초 방성분교를 대안학교 설립지로 계획하고 있다. 옛 진잠초 방성분교는 유성구 성북동 188-1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지는 약 1만 1000㎡ 규모다. 대전에서 유일하게 남은 폐교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대안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전 공립형 대안학교는 일반 학교에서 느끼지 못하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부적응 학생을 위한 예술적인 진로 등을 교육 설계하기 위해 건립될 예정이다.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했으나 중투심 사전컨설팅에서 보완점이 제기되면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대전교육청이 구상한 대안학교는 도심형이기 때문에 외곽에 위치한 옛 진잠초 방성분교에 설립되는 게 맞지 않다는 점에서다.
결국 교육청은 부지 변경이 아닌 세부 교육계획을 수정했다.
당초 도심형으로 도심 내 대안학교 설립을 계획했으나, 대전 도시 내 외곽에 위치해 있지만 생태교육과 접목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기로 했다. 인근에 대전숲체원, 방동저수지 등 자연환경이 풍부한 만큼 미래교육인 생태교육환경에 적합한 위치라고 교육청은 보고 있다.
하지만 도심형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접근성이 좋지 않은 것은 단점이다.
진잠초 방성분교는 방동저수지 인근에 있다. 대전 외곽에 외치해 있는 만큼 이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도 많지 않다.
실제로 유동인구가 많은 대전시청 인근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1시간 30여 분이 소요된다. 환승 없이 직통으로 갈 수 있는 대중교통은 없으며, 일부 노선은 버스에서 내린 뒤 30여 분을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특히 비교적 진잠초 방성분교와 물리적 거리가 더 먼 동구, 중구에서 이동한다면 접근성이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향후 교육청은 3월 중 중투심 사전컨설팅 절차를 받고, 긍정적인 결과를 받게 된다면 7월과 10월 중에 중투심을 신청할 계획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중투심 사전컨설팅 절차는 3월 중 계획하고 있으며, 중투심은 7월이나 10월에 도전할 것"이라며 "자연과 함께 교육할 수 있는 공간에 예술교육을 접목해 교육과 정서적인 부문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으며, 전국적으로 최초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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