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9일 우주청 대전설립 공동선언 예고… "충청의 자존심 찾자"

  • 정치/행정
  • 대전

충청권 4개 시·도 9일 우주청 대전설립 공동선언 예고… "충청의 자존심 찾자"

육사 안동 이전에 충청권 민심 반발, 공동 건의문 담길지는 확정 안돼

  • 승인 2022-02-06 14:20
  • 신문게재 2022-02-07 4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여야 대선 후보들의 '충청패싱' 논란에 충청권 4개 시·도가 9일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다.

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시도지사는 9일 대전에서 충청권 행정협의회 명분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1월 대선 공동공약을 발표한 지 한 달만인데, 대선 이슈와 맞물려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우주청 설립에 대한 지역 입장을 모으기 위해서다.

우주청 설립과 관련해 대전이 최적지라는 명분에 힘을 싣고 대선 후보가 아닌 정부가 정책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건의가 골자가 될 전망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우주청 설립 문제가 대선 공약화로 떠올랐는데 대전이 아닌 경남에 설립하겠다는 공약이 됐다. 9일 공동선언은 정부에 건의문을 전달하는 것으로 대전 설립 명분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청과 함께 최근 떠오른 육사 이전 논란이 공동건의문에 함께 담길 가능성도 크다. 이재명 후보는 1일 육군사관학교를 안동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충남도는 오랫동안 논산 유치를 준비해 왔기 때문에 이 후보의 발언은 실망스럽다는 입장이다.

사진은 충남방송국 설립 건의문 당시
사진은 2021년 11월 KBS 충남방송국 설립 건의문 발표 당시 모습이다.
최근 충청권을 향한 대선 후보들의 발언은 도를 넘어서고 있다.

대전시가 제안한 우주청을 경남에 설립하겠다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발언은 2주째 대전의 모든 이슈보다도 압도적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이준석 당 대표까지 대전 방문에서 우주청은 "경남으로 가야 한다"며 윤 후보의 발언에 힘을 실으며 민심 수습은 어려워진 상태다.

이재명 후보는 우주청과 관련해 특별한 언급은 없다. 문제는 서둘러 대전 민심을 다독이지도 않고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윤 후보의 발언만큼이나 지역 민심은 냉랭한 분위기다.

무엇보다 우주청 그리고 육사 이전까지 충청권 민심 또는 정책적 결정이 아닌 표를 얻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점에서 대선 후보들의 충청패싱은 더더욱 뼈아픈 대목이다.

지역 관계자는 "우주청과 육사 이전 그리고 사드 배치까지 대선 후보들의 발언은 정책적으로 고려한 발언이 아니기에 충청권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있다. 주요 정책들이 후보들의 발언에 좌지우지돼서는 안 되고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공방으로 번져 지역 갈등이 야기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