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에서 그는 달라이 라마와 함께 '살아 있는 붓다'로 불린다.
1926년 베트남에서 태어나 열일곱 살이 되던 해에 출가, 베트남전 때 반전과 평화운동을 주도한 그는 종교 간 대화와 화해를 주장해 1967년 노벨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1980년대 초 베트남 정부의 탄압을 피해 프랑스로 망명한 그는 보르도 지방에 수행공동체인 '플럼 빌리지'를 만들어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수행을 이어가고 있다.
플럼 빌리지는 여러 나라에서 온 수많은 이들이 종교의 경계를 넘어 진리와 마음의 고요를 추구하는 세계적인 치유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틱낫한은 생전에 1995년과 2003년, 2013년 세 차례 한국을 방문했으며 2013년 방한 시 조계종 당시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그는 사찰과 강연장을 다니며 "불교가 세상을 치유할 수 있도록 거듭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며 한국 불자 대중을 위해 명상수행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강연을 펼쳤다.
불교의 명상법을 일상생활과 접목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쓴 저서를 1백 권 넘게 출간했으며 이들 중에 '귀향',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화', '거기서 그것과 하나 되시게', '틱낫한의 걷기 명상' 등은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화제를 모으며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불교 수행자이자 영적 지도자로 꼽히고 있다. 임규리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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