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다문화] 세계적인 불교 지도자인 틱낫한 스님 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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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다문화] 세계적인 불교 지도자인 틱낫한 스님 열반

  • 승인 2022-02-06 16:15
  • 신문게재 2022-02-07 8면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베트남 평화·인권운동가이자 사회참여 활동가, 명상가인 틱낫한 스님이 향년 95세를 일기로 1월 22일 열반했다.

불교계에서 그는 달라이 라마와 함께 '살아 있는 붓다'로 불린다.

1926년 베트남에서 태어나 열일곱 살이 되던 해에 출가, 베트남전 때 반전과 평화운동을 주도한 그는 종교 간 대화와 화해를 주장해 1967년 노벨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1980년대 초 베트남 정부의 탄압을 피해 프랑스로 망명한 그는 보르도 지방에 수행공동체인 '플럼 빌리지'를 만들어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수행을 이어가고 있다.



플럼 빌리지는 여러 나라에서 온 수많은 이들이 종교의 경계를 넘어 진리와 마음의 고요를 추구하는 세계적인 치유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틱낫한은 생전에 1995년과 2003년, 2013년 세 차례 한국을 방문했으며 2013년 방한 시 조계종 당시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그는 사찰과 강연장을 다니며 "불교가 세상을 치유할 수 있도록 거듭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며 한국 불자 대중을 위해 명상수행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강연을 펼쳤다.

불교의 명상법을 일상생활과 접목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쓴 저서를 1백 권 넘게 출간했으며 이들 중에 '귀향',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화', '거기서 그것과 하나 되시게', '틱낫한의 걷기 명상' 등은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화제를 모으며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불교 수행자이자 영적 지도자로 꼽히고 있다. 임규리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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