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
공연, 전시 전반의 휴장 상태가 계속되면서 문화인들의 생업을 위한 체계적인 보호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시는 2021년 재난안전기금 22억6600만 원을 활용해 1인당 100만 원씩 지원하던 문화예술인지원을 올해는 중단했다.
대신 시는 지역 문화예술인 복지를 위한 법률자문과 의료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변호사를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리고, 건강검진까지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도는 2억9500만 원을 투입해 지역 문화예술인 295명에게 1인당 100만 원씩 지원했던 2020년과 달리 2021년과 올해는 예술인 개인에겐 지원하지 않는다.
도는 2억 원의 예산을 들여 법률자문과 상담을 위한 센터를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반면 세종시는 감염병 여파로 예술활동이 중단된 지역 예술을 위해 16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세종시는 또 청년예술 창작지원과 세종아트페어 등 올해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감염병 장기화로 수입이 급감한 예술인을 대상으로 1인당 100만 원씩 1만3000여 명에게 총 130억 원을 투입해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부산시는 문화예술인 6000여 명에게 50만 원씩 총 30억 원으로 문화예술인 '창작활동 지원금'을 투입한다.
대구시는 예술인활동증명 등록 예술인과 대구 소재 공연업 사업자와 고유번호증을 보유한 전문예술단체 3500여 명에게 개인별 50만 원의 특별지원금을 지급한다.
기초자치단체인 김제시도 예술활동확인서를 보유한 가구원 중위소득 120% 이하의 예술인에게 1인당 50만 원씩 지원한다.
문화계 일각에서는 지자체별 상황에 맞는 지원 보다는 체계적인 지원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향유하는 고급 문화 대신 생활문화정책이 대세가 된 상황에서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 역시 정책적 시각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문화예술계 인사는 "지난해 대전시에서 투입한 문화예술인 지원금이 큰 힘이 됐다"며 "법률자문이나 의료비 지원 확대도 필요하지만, 재난 상황인 만큼 감염병 여파로 활동이 중단된 예술인들의 일상회복을 위한 행정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해엔 급한 불을 끄는 심정으로 재난안전기금까지 투입했다"며 "보다 많은 지역 예술인들이 혜택을 보도록 정책지원을 확대하고 활성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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