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초·중·고교 절반 이상이 설 연휴가 끝난 이후 개학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교육당국이 새로운 ·학사운영 방안과 방역 지침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여부가 새 학기 정상 등교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3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지역 학사일정 현황을 살펴본 결과 초등학교 148곳 가운데 112곳인 75%가 2월 순차적으로 개학한다. 중학교의 경우 88곳 중 18곳(20%), 고등학교는 62곳 가운데 41곳(66%)에 달한다.
이들 학교는 이동량이 급증하는 설 연휴 기간 이후 개학이 이뤄지는 셈이다. 기간 사적 모임을 고리로 집단 감염이 확산하고 학원, 가정에서 확진된 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 대규모 확산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 되면서 학부모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여기에 학원과 독서실 등에 대한 방역 패스 적용이 제외되면서 청소년 백신 접종률도 정체 상태로 교내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진 상태다.
실제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대전지역 신규 코로나 19 확진자 규모가 늘면서 소아·청소년 확진자 수도 급증했다.
2일(0시 현재) 기준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481명으로 1월 27일 41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0명이 늘었다.
같은 기간 18세 이하 확진자 비중도 25%(101명)에서 31%(149명)로 급증했다.
이처럼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개학을 앞둔 학교 현장 역시 긴장하고 있다. 학기 학사 운영 방안과 오미크론 확산 상황 등을 반영한 새 방역지침이 전달되지 않은 점도 불안을 키우고 있다. 교내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진 상태에서 학교검사체계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학부모 정모(44)씨는 "명절 내내 외출 고민했는데 코로나가 2만 명 돌파라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당장 개학을 앞두고 등교해야 하는 아이들이 걱정된다"며 "학교가 개학하면 등교를 시켜야 할지, 가정학습을 써야할 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새로운 학교 방역지침 발표에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방역 당국에서 학교 방역 지침과 관련해 세부 사항들이 계속 변경되고 있어서 딱히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명절 이후 확진, 유증상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방역 강화 차원에서 상시 방역 관리 안내 공문을 각급 학교에 보냈다. 또 2월에 개학이 이뤄진 학교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건강상태 주의 깊게 보고, 졸업식 등 단체행사를 자제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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