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소외업종, 지역에 캐시백 혜택을 상향 조정해 특정 지역, 업종에 집중되는 현상을 개선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대전세종연구원이 발표한 '신용카드데이터를 활용한 지역화폐 성과분석'에 따르면 2020년 5월부터 11월까지 온통대전의 소상공인 매출증대 효과는 약 1718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온통대전 사용액이 5917억원으로 사용액의 약 29%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자치구별 온통대전 사용액 현황 / 출처: 대전세종연구원 '신용카드데이터를 활용한 지역화폐 성과분석' |
업종별 온통대전 사용액 비중을 보면 음식점과 식료품점이 전체의 50%에 육박하고 있어 업종 중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음식점 및 휴게 음식점은 1530억 원이 사용됐는데 전체 25.9%를 차지한다. 슈퍼마켓/편의점/식료품점은 1417억원(24%)으로 뒤를 이었다. 병원과 학원 사용액은 각각 738억원(12.5%), 612억원(10.3%)을 차지했다.
업종별 온통대전 사용액 / 출처 : 대전세종연구원 '신용카드데이터를 활용한 지역화폐 성과분석' |
매출 증대 효과도 비례하게 나타났다.
매출 증대 효과 역시 자치구별로는 서구가 839억 원으로 가장 높고 유성구도 529억 원으로 두 자치구에서의 매출 증대 효과가 전체의 82%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구(191억 원), 동구 (79억 원), 대덕구(43억 원)는 낮았다.
자치구별 온통대전 매출증대효과 / 출처 : 대전세종연구원 '신용카드데이터를 활용한 지역화폐 성과분석' |
연구를 진행한 양준석 성장동력실 연구위원은 통계청의 2018년 전국 사업체 조사에 따라 대전시 음식점 사업체의 54%와 소매업 52%가 서구와 유성구에 소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 온통대전 매출증대효과 / 대전세종연구원 '신용카드데이터를 활용한 지역화폐 성과분석' |
양준석 연구위원은 "온통대전의 매출 증대 효과가 확인된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경제 타격이 회복되도록 예산이 허락하는 선에서 온통대전의 확대 발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소외업종, 지역에 캐시백 혜택을 상향 조정해 특정 지역, 업종에 집중되는 현상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다만 이 경우 형평성과 공정성 시비, 소비자들의 효용 감소 등이 문제로 제기될 수 있으므로 기준과 적용대상을 정하는데 충분히 논의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