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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 회의 모습. (사진=중도일보 DB) |
중도일보 제16기 독자권익위원회가 코로나19 방역상의 이유로 2022년도 제1회 독자권익위원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해 신년호를 비롯해 1월호 보도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중도일보가 연간 기획보도를 추진하기로 한 '충청, 권리를 찾자'에 대한 기대와 함께 소외론만을 부각하는 보도를 지양하고 현실적 권리찾기 대책을 강구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또 대선 공약을 두고 논쟁 중인 항공우주청에 대해서도 대전의 당위성을 객관적인 분석과 근거로 뒷받침하자는 당부가 제시됐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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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충남대 총장 |
▲이진숙 충남대 총장(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장)=호랑이 해를 맞아 압도적인 사진으로 1면을 구성해 임인년을 상기시키고 진취적인 모습을 상기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충청, 권리를 찾자' 1면은 충청의 과거(백제)와 현재(2022년)를 조망하고 미래의 과제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논조가 '충청권 홀대' '피해의식'으로 치우친 점은 아쉬움이 있었으며, 오히려 행정수도로서의 세종시 조성, 충청권 메가시티, 국가 균형발전 등 충청의 역할과 미래 비전도 주요하게 다뤄졌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새해 첫 번째 지면이라는 점에서 부정보다는 긍정, 과거보다는 미래를 논의하는 게 독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설득력을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년호 지면에 20대 대선 여론조사를 실어 충청의 민심을 전달하고, 2022년 새해 가장 큰 국가적 이벤트를 독자와 지역민들에게 알림으로써 올바른 민주주의가 실천될 수 있도록 한 점은 매우 훌륭한 기획이다. 3월 9일 대통령선거 전까지 예정돼 있는 대선 후보자 여론조사, 6월 1일 예정돼 있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여론조사의 시기와 조사 방법 등 전반적인 계획을 독자들과 공유하는 것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충청권 선거구 획정, 충청 지방은행 부활, KBS 충남방송국 설립 등 신년호 기획인 '2022 충청, 권리를 찾자'에 잘 어울리는 과제를 선정해 2022년 한해 지역사회가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인 동시에 중도일보가 한 해 동안 지속적으로 이슈를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1월 6일자 5면에서 지역 청년 '고독사' 기사와 관련해 지역 청년들의 어려움을 다룬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앞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맡은 바 역할을 해 나가며 희망을 써 나가는 청년들을 발굴하는 것은 어떨지? 또한, 독자 위원들은 희망적인 청년들을 추천해 중도일보가 지역사회에 소개할 수 있도록 추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1월 17일자 1면 대선후보의 '항공우주청' 신설 공약과 관련해 유력 후보의 공약을 점검하는 한편, 지역사회의 여론을 전달한 기사를 1면에 배치해 지역민의 대선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고 후보들의 개인사가 아닌 공약에 집중하게 하는 의미가 있다. 또 항공우주청 설치와 관련해 1회성 기사에 그치지 않고, 1월 18일자, 1월 19일자, 1월 20일자, 1월 21일자, 1월 24일자를 통해 사설, 단신, 인터뷰 등 입체적으로 다루며, 대선과 관련해 우리 지역의 주요 이슈로 끌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취재를 당부한다. 편집국의 노고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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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기 대전대학교 교수 |
▲박광기 대전대 교수=지역언론의 중심 언론인 중도일보의 '2022년 충청, 권리를 찾자' 기사는 지역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로 매우 의미있고, 동시에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특정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 충청권의 권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으나 지역 언론사가 연중 기획으로 보도를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보고 독자권익위원으로서 지원하겠다. 다만 중도일보가 다루고 있는 기사의 내용을 보면 그 동안 늘 지적되어 온 문제들로 수십년간 개선이 되지 않는 내용이 대부분이라는 생각도 한다. 따라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보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지금까지 개선되지 않는지, 어떻게 이런 현안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고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등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특히 충청에 대한 홀대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과 우리의 역할 등 누적되어 온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단서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 정부 고위직 인사에 충청 출신이 홀대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회의원 선거구가 부족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관해 원인과 이유를 제시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은 일단 행정구역을 중심으로 다른 기타 여건을 고려하여 정해지는 것인데, 대전이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가 증가했다면 시민과 주민의 편의를 위해 새로운 신설구를 만들어 분구를 하고, 이를 기준으로 새로운 선거구 신설을 공식적으로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 지역이 스스로 우리지역의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고민해 보아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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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길 계룡건설 상무 |
▲진중길 계룡건설 상무=1월 17일자 1면 항공우주청 경남 신설 기사 관련해 독자의 한사람으로 전문성을 갖고 소식을 전하는 기사를 눈여겨보았다. 대전은 대덕연구단지라는 2000여개의 기관이 입주한 어마어마한 과학기술의 인프라가 있는 곳이며, 기사에 언급되었던 것처럼 항공우주 인프라인 항우연, KAIST, ETRI, ADD 등 많은 항공우주 산업 관련 기관과 기업이 40개가 있는 곳이다. 대전의 소리를 대변하고자 하는 의도가 좋았다. 그러나 항공우주청 경남 신설을 주장한 윤석열 후보가 얼마 전 대전을 방문한 소식을 전한 기사를 보면 "대전을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끌어온 과학수도이자 번영을 이끌 4차산업 특별시로 만들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공약 중 2022년을 대덕연구개발특구 재창조의 원년으로 삼아 제2 대덕연구단지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항공우주청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고 논란에 대한 해명은 없었던 것 같다. 이와 관련해 연속적으로 후속기사가 나왔으면 좋겠다.
사천시 홈페이지에 소개된 항공우주산업현황을 보면 한국항공우주산업(주)와 70여개의 항공부품업체들이 있고, KIMS(재료연구소), KERI(전기연구원), 공군교육사령부 등이 있기에 나름 주장할 수 있는 명분이 있다. 언급돼야 할 내용은 부문별로 생산기반시설, 연구지원, 교육훈련, 문화 등의 분야별로 비교해 구체적인 수치를 이용해 반론의 명분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무조건 "이해할 수 없는 발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사천시와 조목조목 항목별로 비교해 반박하며 당위성을 주장했으면 좋겠다.
대선 후보의 공약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는 상태에서, 지역별 안배나 정치적 논리에 좌우돼선 안 되기 때문이다. 대전 언론이 더욱 관심 가져야 할 지역 문제 중 하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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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종 건양대 교수 |
▲김근종 건양대 교수=신년 기획기사를 통해 중앙부처 인사와 예산에서 충청권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설명해줬다. 정부 18부 5처 18청의 장·차관 인사 66명을 분석한 기사인데 충청권 인물이라고 볼 수 있는 장·차관이 전체의 12% 정도라고 밝혔다. 지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원대한 꿈을 갖고 학업과 전문분야에 정진하도록 지도하면서도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되어줄 인재가 있기를 바라왔다. 비단 지역 인물이 중앙무대에 서는 일은 그 개인의 영광뿐만 아니라 앞으로 사회를 이끌 지역 인재에게 이정표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월 3일자 충청 지방은행 부활 기사도 충청민의 애환을 담아주어 반갑게 읽었다. 어려운 과정을 거쳐 충청은행을 출범한 과정이나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문을 닫은 뒤 특히 충남에서는 자본을 일으키기도 어렵고 오히려 지역자본이 유출되는 문제를 겪어왔다. 지역 언론이 이러한 의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속해서 독자와 주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지방은행을 다시 수립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년호에 설정한 여러 의제를 비중을 가지고 꾸준하게 보도하는 끈기를 보여주기를 당부 드린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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