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최종 후보지에 오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전이 예상되나, 그럼에도 4개 도시가 연합으로 추진했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는 분석이다.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6일 4개 시·도 문화체육관광국이 배석한 가운데 최종 후보도시 선정 브리핑을 열고, "1월 24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에릭 생트롱 사무총장으로부터 개최 후보 도시로 선정됐다는 서한문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개최도시 선정이 기존 일정보다 3개월 빨라진 10월 9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개최되는 총회에서 결정된다"고 했다.
왼쪽부터 문인환 문화체육관광국장(대전), 이택구 행정부시장, 김정섭 체육진흥과장(세종), 김진석 문화예술산업과장(충북), 노태현 체육진흥과장(충남)이 유치 슬로건을 들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
국내 행정 절차도 남았다. 2020년 7월 4개 시도가 대회 유치에 합의하고 2021년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받았으나,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심사는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또 4개 시·도에서 공동으로 개최될 경우 개막식과 폐회식이 개최될 대규모 종합운동장도 필요한데, 대전시가 준비하고 있는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건설이 답보 상태라는 점에서 4개 시·도가 공동으로 대안을 찾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4개 시도가 공동 자원을 활용하고 560만 충청민의 염원을 모아서 유치를 하는 과정으로 뜻깊고 새로운 시도다. 앞으로 대회 컨셉, 선수촌, 교통 안전 문제 등 분야별로 업데이트하겠다"고 강조했다.
2027년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유치하려는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는 150개국 1만5000명이 참여해 18개 종목을 겨루게 된다. 필수 종목 15종, 축구, 조정, 요트는 선택 종목으로 올랐다. 하계대학경기는 2년마다 홀수 해에 개최되는데, 예상 기간은 2027년 7월과 8월 사이 12일간 예정하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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