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겨울방학 시즌이 시작돼 학교 발 집단감염은 일부 꺾일 것으로 보이지만, 방학 중 돌봄 기능 등을 갖춘 방과 후 과정과 학원발 감염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25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대전 코로나 19 추가 확진자는 226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미취학 아동 38명과 10대 31명이 포함돼 전체 확진자의 31%를 차지했다.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닌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 사이에서 감염 전파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양상이다.
순차적으로 방학이 시작되면서 학교 내 확산세는 점차 완화되겠지만, 학원과 친구를 매개로 한 감염 고리는 우려된다.
미취학 아동과 초등생 사이에서 감염 전파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맞벌이 부부 자녀들이 학원 등으로 내몰려 감염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이렇다 보니 청소년 이용시설 방역과 밀집도 완화, 10대 접종률 제고가 이번 방학 동안 감염 확산세를 막을 최대 관건이 된 셈이다. 오히려 학교 방학에 따른 '풍선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교육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초등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아무래도 방학 기간 뒤처진 학업을 보충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학원을 찾을 것"이라며 "방역 패스 효력 정지로 학습권 제한에 대한 부담은 잠시 완화됐지만, 10대 감염의 진원지가 될까, 우려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전교육청은 교내 방역 강화, 방학 중 학생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하고, 맞춤형 방역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10대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방역 기본 메뉴얼과 마스크와 손소독, 환기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안내 공문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학원 위주로 방역 점검을 다니고 있다"며 "환기나 소독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고 있고, 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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