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전통시장과 대형점포와 상생도 어려워졌다. |
거리두기 강화로 대면접촉이 제한된 것이 이유로 풀이되지만, 중부권 유통시장 선점을 위해 명품유치전에 나서는 백화점들의 명품 마케팅은 계속되면서 백화점·전통시장간의 상생안이 명품을 구매하는 큰손고객 유치보다 후순위로 밀렸다는 지적도 인다.
26일 대전지역 유통가에 따르면 2년간 중단된 백화점 내 전통시장 팝업스토어 추진이 올해도 불투명하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도마큰시장과, 롯데백화점은 한민시장과 함께 2019년 백화점 내에 팝업스토어를 열어를 높은 호응을 얻었지만, 코로나 19로 2020년과 2021년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서구청은 올해도 시장 한 곳당 750만 원의 전통시장 팝업스토어 예산을 편성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다.
이 같은 사업 취소로 상인회는 아쉬움을 전했다.
심보성 도마큰시장 상인회장은 "백화점에서 행사하면 시장 홍보도 되고 백화점과 상생할 수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해 안타깝다"라며 "올해는 반드시 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민시장 상인회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번 행사 취소가 단순히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라는 의혹도 인다.
2021년 대전신세계 아트앤 사이언스 입점을 계기로 중부권 선점을 위한 유통가의 명품 유치전이나 명품 팝업 스토어 행사는 계속되면서 전통시장 팝업 스토어만 열리지 못한다는 것은 옹색한 변명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갤러리아 백화점은 1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 앤 가바나를 입점하는 등 새로운 명품 브랜드 입점에 힘을 쏟고 있으며 롯데백화점은 2021년 12월엔 스크래치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플리마켓 행사를 열었다.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도마큰시장에서 연락이 와서 추진하려고 했었는데 코로나로 아쉽게 무산됐다"라며 "지역 상인과의 상생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로 지금은 많이 못 하고 있지만 시장과 수년간 관계를 유지해왔다"라면서 "코로나로 주변 시선 때문에 대외활동이 부담스럽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이후 상황은 검토해보겠다"라고 답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작년에 행사를 하려고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제약이 있어 진행이 어려웠었다"라며 "올해는 다시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와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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