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시평] 메타버스 교육 생태계 구축 시동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중도시평] 메타버스 교육 생태계 구축 시동

이병기 대전보건대 총장

  • 승인 2022-01-25 08:45
  • 신문게재 2022-01-26 1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이병기 대전보건대총장
이병기 대전보건대 총장
요즘 대학가는 졸업과 입학 준비로 분주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취업률도 감소하고 있고 저출산 및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대학은 신입생 충원율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 12월 28일 교육부 등이 발표한 '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 일반대·전문대·기능대·산업대·교대·일반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의 취업률은 65.1%로 전년 대비 2.0% 하락했다. 1년간 안정적으로 취업을 유지했는지를 나타내는 '유지 취업률'도 80.0%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위 대학군 중 전문대의 경우 2017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70% 아래로 떨어져서 전국 평균 취업률은 68.7%로 나타났다.

필자가 있는 대학은 취업률 74.3%를 달성하여 대전·세종·충청권 졸업생 2000명 이상 규모의 전문대 중 취업률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여전히 고등교육기관 졸업자들의 전반적인 취업률 하락에 대해서는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 대학 취업률이 높게 나타난 이유를 들자면, 첫째 철저한 현장 중심형 실험·실습·실기 등 실무교육 둘째, 취업전담 및 대학 평생 지도교수제를 통한 다양한 취업역량 프로그램 개발 셋째, 동문들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 넷째, 학생 취업과 직결되는 국가시험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등을 들 수 있다.



코로나19는 오랜기간 지속된 현장 중심형 실무교육 시스템을 한 번에 바꿔 놓았다.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대면교육과 비대면교육을 병행한 혼합수업 등으로 다양한 수업방식 변화에 적응해야만 했고, 실험·실습·실기 과목이 전체 교육과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문대학은 원격교육시스템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여기에 대학현장에서는 새로운 실습교육의 패러다임이 시작되어 MZ세대를 사로잡을 뉴노멀 교육환경이 구현되었으며, 빠른 속도로 일상화 되어가고 있는 이른바 '메타버스(Metaverse)' 프로그램을 활용해 비대면으로도 실제 실습하는 것과 같이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되었다.

메타버스는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의 가상 세계를 의미하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5G 기술 등이 합쳐져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디지털 공간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메타버스의 가장 큰 특징은 현실 세계에서 가능한 활동이 3차원 가상 세계에서도 가능하다는 점이며, 개인들은 각자 아바타의 모습으로 디지털 공간에 모여 서로 소통하며 현실에서처럼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교육 환경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48개교 전문대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메타버스 교육 생태계 구축을 위해 본격 시동에 나섰다. 대학의 미래 생존과 포스트 코로나에 적합한 뉴딜 2.0 직업교육 혁신모델을 위해서 산.학.연.관이 원팀을 이뤄 고등직업교육분야의 메타버스 기술을 국내외적으로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미래에 어떠한 팬데믹 상황이 다시 오더라도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고등직업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학습손실이 없도록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감형 직업교육 콘텐츠 제작을 통해서 앞으로 3년 안에 「K-meta Edu48 zone」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추운 날씨만큼이나 얼어붙은 취업문을 두드리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고등교육기관들이 메타버스를 기회 삼아 모두 좋은 결실을 이루길 바란다. 이병기 대전보건대 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