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일 년 중 가장 풍요로운 날, 몽골 ‘차강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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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일 년 중 가장 풍요로운 날, 몽골 ‘차강사르’

몽골의 설날을 소개합니다

  • 승인 2022-01-26 16:26
  • 신문게재 2022-01-27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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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강사르는 음력 1월 1일, 즉 새해의 첫날을 기념하는 날로 몽골에서 가장 큰 명절이다. 차강사르의 차강은 '흰색'을, 사르는 '달'을 뜻하는 말로, 몽골 사람들에게 흰색은 매우 좋은 의미를 지닌 색이자 처음 또는 시작을 상징하는 색이다. 몽골 사람들은 차강사르를 일년 중 가장 풍요로운 날로 여겨 이 날을 위해 가을부터 음료와 음식을 준비하는데, 마유주, 수태차, '차강이데(유제품)'를 풍부하게 준비하고 주식인 양고기 요리를 먹는다. 또한 차강사르에 먹는 음식으로 길쭉하고 둥근 모양의 과자인 '보브', 쌀에 가축의 젖과 버터 등을 넣어 만든 '차갈가', 고기만두인 '보쯔', 만둣국인 '반시' 등이 있다. '보쯔'는 차강사르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우리나라의 만두와 비슷하지만 속에는 양고기가 들어있다.

새해 첫 날 사람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새로 마련한 옷을 입는다. 몽골 사람들도 방법은 조금다르지만 우리나라처럼 새배를 한다. 설달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일어나 집안 어른에게 '하닥'이라 불리는 실크로 만든 천을 들고 서서 세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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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다른 점은 우리는 어른이 자녀 또는 아랫사람에게 세뱃돈을 주지만 몽골에서는 아랫사람이 어른에게 선물이나 돈을 드린다. 절을 하고 새해 덕담을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식구들은 집안의 어른이 사는 집을 시작으로 친척이나 스승의 집을 돌며 새해 인사를 하는데, 인사를 할 때는 향이 나는 가루가 든 '허럭'을 주고 받으며, 상대방이 냄새를 맡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몽골 새해 인사의 풍습이다. 몽골 사람들은 그 해 차강사르를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서 새해의 모든 일들이 달려 있다고 보기 때문에 차강사르를 아주 푸짐하고,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한다.

유라(몽골)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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