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전시청 남문 광장 앞 선별 진료소에는 한 달 만에 다시 긴 줄이 늘어섰다. 오전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전시청 주차장은 한때 주차 대란이 일어났으며 선별진료소 앞에 주차한 차들이 빼곡히 늘어섰다.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 A 씨는 "딸과 함께 검사를 받으러 왔는데 이렇게 긴 줄이 서게 될 줄 몰랐다"며 "대전은 다른 지역에 비해 확진자 수가 적은 편이던데 검사 대상인 것도 불안하지만 우리뿐 아니라 이렇게 많은 사람이 검사받으러 온 걸 보니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24일 대전시청 남문 광장 앞 선별진료소 모습 |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으며 대전의 첫 오미크론 집단감염 발생지인 유성구 A 온천호텔 발과 동구의 한 노인전문병원 등 확진 여파로 추가확진자와 더불어 가족과 직원 간 전파가 늘고 있어서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면서 선별진료소 검사자 또한 늘었다. 23일 자치구별 보건소 선별검사소 검사자는 2605명으로 전주인 16일(1604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성구보건소 관계자는 "그 전주보다 검사자 수가 500여건 정도 늘었다"며 "검사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 것 같다"고 했다.
확진자 수가 연일 150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대전시에는 병상확보에 주력하며 대응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대전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전국에서도 봤을 때 안정권으로 보고 있지만 언제 터질지 모로는 상황"이라며 "현재 병상은 351병상을 운영하고 위중증 병상은 46병상으로 가동률이 8% 정도로 안정세다. 오미크론의 경우 원래 생활치료센터인 KT연수원에서 치료받게끔 돼 있었지만 환자가 많다 보니 생활치료센터 병상 잉여분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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