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윤석열 대선후보가 만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충청을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 만들겠단 비전 아래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과 서산 민간공항 신설, 청와대 제2 집무실 세종 설치, 청주 도심 관통 광역철도 건설 등 지역별 주요 공약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21일 충남·대전, 22일 세종·충북을 돌며 1박 2일 '충청공략작전'을 펼쳤다. 부친과 조부가 충청 출신인 윤 후보는 '충청의 아들'을 자처하며 지역 민심에 기대는 한편 지역별 맞춤형 공약으로 정책적 차별화도 시도했다.
대전의 경우 "4차 산업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8가지 주요 공약을 제시했다. 먼저 중부 내륙지역 산업·연구단지를 재편해 대전을 중심으로 '중원 신(新)산업벨트'를 구축하고, 대전과 청주, 천안, 세종에 국가 신경망 기술연구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의 지역은행 설립과 과천에 있는 방위사업청을 대전으로 이전시켜 항공우주는 물론 국방과학기술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단 계획도 내놨다. 충청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순환도로 건설과 도심을 통과하는 경부선·호남선 지하화도 약속했다.
세종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완성을 기치로 내걸며 7가지를 공약했다. 세종에 청와대 제2 집무실 설치와 국회 세종의사당의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하는 한편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조속한 건설과 대전과 함께 세종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종 일원에 중입자 가속기를 이용한 암 치료 센터 설립, 방사선 의·과학 융합산업 클러스터 구축, 글로벌 기술창업 자유 구역 지정, 세종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조성, 서울대 등 7개 대학의 세종 공동캠퍼스 완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충남은 대한민국 미래 비전을 구현하는 핵심지역으로 육성하겠단 계획 아래 충남 삽교역과 대전역을 잇는 충청 내륙철도 건설과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을 연결하는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산 공군비행장을 활용한 민간공항 신설도 빠뜨리지 않았다.
가로림만 국가 해양정원 조성, 아산에 국립경찰병원 설립, 천안 성환 종축장 이전 부지에 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 탄소 중립 시범도시로 내포 신도시 지정도 공약에 포함됐다.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와 가로림만 국가 해양정원 조성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대선 공약이었지만, 실행되지 않았다.
충북은 "전국의 교통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청주 도심을 관통하는 충청권 광역철도와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 건설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청주국제공항을 세종시 행정수도 관문 공항이자,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겠단 계획도 덧붙였다.
방사광가속기 네트워크센터 설립 등 관련 산업 클러스터 조성, 오송생명과학단지 바이오·의약 밸리 조성, 2차전지·시스템반도체·K-뷰티 산업 고도화 집중 지원, 충북 문화·관광·체육·휴양 벨트 조성 등도 제시했다.
윤 후보는 "제게 충청과 대전을 각별한 곳"이라며 "자유와 창의가 보장되는 나라, 누구나 노력한 만큼 공정하게 보상받는 나라, 사회적 약자를 두툼하게 보호하는 따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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