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세권 정주 여건 변화에 따라 기존 계획에는 없었던 학교가 들어선다는 소문도 도는데, 대전시는 현시점에서 추진되는 사안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철도박물관 부지는 문제없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1월 25일까지 대전시와 동구청을 상대로 취재해본 결과, 국립철도박물관 유치는 대전시도, 동구청도 관망세로 돌아선 지 오래다. 전국 11개 시·도가 유치에 열을 올리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자 국토부가 향후 일정을 내놓지 않으면서 사실상 답보 상태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당초 국립 철도박물관 부지로 대전역 인근과 중촌동 2곳을 계획했었다. 대전역 신안동이 1관, 대전선 철로를 이용해 순환열차를 타고 2관 중촌동으로 넘어가는 구상이었다.
당초 철도박물관 부지로 거론됐던 신안2역사공원 조감도. 대전시는 현재 대전역 동광장에 있는 철도보급창고를 신안2역사공원으로 옮겨와 보존하겠다는 의지다. |
그러면서 "공약사업임에도 추진될 수 없는 철도박물관 현 상황을 시민평가단에 말씀드렸고, 시민들이 이해해주셨다. 대신 재추진 때는 적극 유치하겠다는 약속"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철도박물관 부지인 1관은 신안2역사공원 조성 발주가 최근 이뤄졌고, 2관은 중촌근린공원 3단계로 올 상반기 사업이 완료된다. 다만 3단계 마무리 공사만 남겨두고 최근 CMB 대전방송 인근 도로에서 지장물이 발견돼 보상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순환열차가 운행될 예정이었던 대전선의 경우 당장은 계획 무산이지만, 운행 재개 가능성이 열려있다. 현재 국가철도공단이 폐선 복구 작업 중이고, 한국철도공사도 향후 동(충남)-서(울산)를 잇는 중요한 노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또 열차 운행의 이례적인 상황이 생겼을 때 우회노선으로 사용될 수 있어 대전선은 충분한 활용 가치가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정리하면 철도박물관 유치를 제외하고는 관련 인프라는 활발하게 추진 중이라는 얘기다.
대전역세권 구역 토지이용계획도. |
한편 대전시는 대전역세권 정비와 관련해 시시각각 변하는 주변 여건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의지다.
시는 올 연말까지 존치구역 26만㎡에 대한 용역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혁신도시 부지는 미리 확보해 결정하고 향후 도심융합특구와 곳곳에 있는 존치구역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풀어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존치구역이 곳곳에 떨어져 있다. 학교가 들어설 수 있는 부지도 있겠지만, 지금보다는 연말이나 내년 초 용역 결과를 통해서 변화되는 부분, 대전역세권 전체 그림에서 필요한 부분을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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