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준 심평원 대전지원장은 "지역 맞춤형 의료정보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제공하고 산학관연이 상생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이성희 기자 |
박한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장이 부임 한 달여를 맞았다.
지난 1일 부임과 함께 대전·충청·세종 등 관내 의약 단체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힘든 의료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등 발 빠른 현장 소통에 나선 박 지원장은 지원 본연의 '소통 창구' 는 물론 충청 지역민들을 위한 지역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다짐하고 있다.
본원에서 빅데이터 실장을 역임한 박 지원장은 앞으로 지역대에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교육을 제공하고, 지자체와 공공보건의료지원단에 질병통계 등을 제공하는 등 중요해지고 있는 보건 의료 빅데이터의 가치와 활용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지역민들의 가장 가까운 의료 서비스 창구가 되고자 하는 심평원 대전지원 박한준 지원장을 만나 지원 운영계획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올해 새롭게 심평원 대전지원장으로 부임했다. 대전지원 운영방침은?
▲올해 1월 대전지원장으로 부임한 지 3주가 됐다.
대전지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감염병 전담병원인 충남대병원장과 대전시 4개 의약 단체장과 만났다. 국가적 재난에 맞서 수고하는 의료인들과 방역 당국에 감사 드린다. 의료 현장을 다녀보니 많은 분이 고생하고 있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지속해서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소통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심평원 대전지원은 대전·충남·충북·세종시를 관할 지역으로 554만 지역주민과 1만 200여 개 의료기관이 있으며, 2020년 기준 진료비 규모는 약 8조 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약 8.4% 심사하고 있다.
또 지역 의료기관이 적정 진료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병원의 의료 질 향상과 대전·충청권 지역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일을 하고 있다.
3월 9일은 대통령 선거일이다. 새롭게 취임하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 로드맵에 맞춰 심사평가원에서도 주요사업의 중장기 계획 수립 등이 필요하다.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업무를 촘촘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업무의 우선순위를 살피고 행복한 직장문화를 조성하는 것도 책임자의 역할이라고 본다.
-심사평가원을 소개해 달라
▲심평원은 1963년 12월 의료보험법 제정된 이후 1977년 1월 의료보험협의회로 설립됐다. 이후 1988년 의료보험연합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전 국민 의료보험 시대를 맞이했으며, 1999년 2월 국민건강보험법 제정에 따라 2000년 7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출범했다.
심평원은 5184만여 명의 국민이 내는 건강보험료가 관계 법령에 맞게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진료비를 심사하고 병원에서 제공하는 의료서비스 수준이 적정한지를 평가하는 기관이다. 또한, 의료기관의 인력·장비 등에 대한 의료자원 관리와 다양한 정책개발 연구 등도 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심평원은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심평원은 2020년 마스크 중복구매 시스템을 구축해 코로나19 발생 초기 전국적인 마스크 대란에 따른 엄청난 혼란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전국적으로 9만 5000여 병원, 약국 등 의료기관 정보가 심평원 시스템과 연결돼 있어 신속하게 시스템을 개발해 전국의 약국에 배포하는 등 마스크 수급 정상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전국 의료기관에 연결된 망을 활용해 해외 여행력 정보제공 시스템(ITS)을 구축하고 전국 의료기관에 정보를 전달해, 의료기관이 해외에서 국내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적절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음압격리병상 관리로 중증환자 치료기관 병상 정보를 공유하고 국민안심병원 지정·운영 등 정부와 의료기관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전 세계의 정부와 학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환자 임상데이터를 공개해 진단과 치료 근거 마련에도 노력했다.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심평원 제도가 있나
▲우선 심평원 건강정보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민 누구나 '비급여 가격'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심평원은 MRI, 초음파 검사료, 상급병실료 등 비급여 항목에 대한 진료비 정보를 의료기관으로부터 신고받아 의료기관별 가격을 공개하고 있다. 진료를 받기 전에 미리 체크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리지역 좋은병원 찾기' 서비스를 통해 주변에 진료 잘 보는 병·의원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좋은 병원이란 질환별 의료 질 평가 결과, 1등급 혹은 양호기관으로 선정된 곳이다.
의약품 복용이력 데이터를 활용한 '내가 먹는 약! 한눈에'를 통해 최근 1년 개인 투약 이력과 알레르기·부작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비급여 진료비 확인'을 통해 내가 낸 비급여 진료비의 건강보험 적용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박한준 심평원 대전지원장은 "지역 맞춤형 의료정보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제공하고 산학관연이 상생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이성희 기자 |
▲심평원은 여성 인력이 75%이고 의사·간호사 등 의료전문 인력이 66%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20~30대 젊은 직원들이 많이 유입돼 전체 직원의 약 51%를 차지하고 있다.
MZ세대에 맞는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근무여건 개선, 직원 고충 상담을 통한 개선, 직장 내 소통문화 확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휴게공간과 체력단련실 정비를 통해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직원들과 소통 중심의 공감 토크를 운영하여 직원들의 고충 해결 및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겠다.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동아리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정시에 퇴근합시다!' 캠페인을 연중 진행할 계획이다.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이 가능하도록 최고의 복지 환경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
-대전지원의 비전과 목표는?
▲심평원은 '보건의료 디지털 혁신으로 최적의 의료문화를 만드는 '글로벌 히라(Global HIRA)'로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위해 보건의료 디지털 혁신을 추진 중이다. 이에 발맞춰 대전지원은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역대에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교육을 진행하고, 인재양성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자체와 공공보건의료지원단에 질병통계 제공, 보건의료 연구, 창업기업에 보건의료 빅데이터 정보 제공도 목표다.
또한, 지역 특색에 맞는 아이템을 발굴해 산·학·관·연이 상생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국민에게 안전한 진료환경을 구축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기관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는 최종적으로 국민이 판단한다.
대전지원은 지역사회 봉사활동, 어려운 이웃에게 물품 기부와 건강 교실 운영,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 지원 등을 통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 연속으로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주관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지역 내 지자체·학계·재단법인·소비자·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국민참여열린경영위원회'를 통해 국민에게 도움 주는 대전지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해 국민과 의료기관 등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받도록 열린 자세로 맡은 소임을 다하겠다.
대담=오희룡 라이프미디어부장·정리=김성현 기자, 사진=이성희 기자
● 박한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장은?
△주요경력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본원) 심사기획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제협력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운영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실장, 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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