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개체는 진드기로, 물리면 고열과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두통과 근육통, 림프절이 붓는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진드기. 사진제공=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 |
조사 대상은 반려동물이 자주 산책하는 산책로 10곳에서 참진드기 1만1016마리, 대전 소재 동물병원을 내원한 반려동물과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유기동물을 대상으로 참진드기 346마리 등으로, 인수공통전염병 병원체 5종(SFTS, 아나플라즈마증, 에르리키아증, 라임병, 큐열)을 검사한 결과다.
그 결과 SFTS 2건, 아나플라즈마증 3건, 에르리키아증 11건, 라임병 4건 등 20건의 병원체가 확인됐고, 이 중 산책로의 진드기에서 12건, 반려동물의 진드기에서 8건이 나왔다. 특히 치사율이 높다고 알려진 SFTS 바이러스가 산책로와 반려견의 진드기에서 각각 1건씩 검출되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SFTS 외에도 검출된 병원체 중 대부분이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에서도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체로 밝혀져 시민 보건 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게 보건연의 설명이다.
진드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고 긴 옷을 착용하며 풀밭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샤워하면서 진드기 물린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반려동물도 목욕을 시키며 등이나 귓속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하고 붙어있다면 핀셋 등으로 제거해야 한다.
만약 진드기에 물린 뒤 고열,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면 의료기관과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남숭우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 진드기매개 인수공통전염병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충분함을 확인했다"며 "시민과 반려동물의 안전하고 행복한 동행을 위해 야외활동 시 진드기 예방수칙을 꼭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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