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8만원 가량 저렴한 26만2645원으로 조사됐다. |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8만 원에서 11만 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영향은 설 명절까지 먹구름을 끼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10일부터 14일까지 전통시장 37곳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 제수 27개 가격비교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 평균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26만 2645원, 대형마트 34만 1859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대형마트에 비해 7만 9214원(23.2%) 아낄 수 있는 셈이다.
품목별로는 채소(53.3%), 육류(27.5%), 수산물류(24.3%)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점했으며 전체 27개 중 22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저렴했다. 깐도라지는 67.1%(9502원), 고사리는 66.1%(9481원), 숙주는 46.3%(1124원), 돼지고기 다짐육은 39.2%(4013원) 차이가 났다.
한국물가정보가 17일을 기준으로 진행한 올해 4인 가족 설 차례상 비용 조사에서도 전통시장은 24만5000원, 대형마트는 35만2630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11만 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관별로 각각 비용은 차이가 났지만 지난해에 비교해 설 준비비용은 뚜렷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의 가격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해 전통시장 제수 가격이 4.3%(1만 801원), 대형마트는 6.7%(2만 1594원) 각각 올랐다.
한국물가정보 조사에서도 대형마트는 지난해 34만200원에서 3.65% 상승했다.
숙주(400g)는 1500원으로 전년 대비 50% 상승, 고사리와 도라지(국산, 400g)는 5000원으로 전년 대비 25%, 배추(1포기)는 4000원으로 전년대비 33.33% 올랐다.
차례 음식 준비에 없어서는 안 될 밀가루(2.5kg)는 35000원으로 전년대비 17% 상승, 식용유(1.8ℓ)는 5500원으로 전년대비 22% 올랐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설 차례상 준비는 한파가 계속됨에 따라 채소류나 신선식품 등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정부의 설 물가 안정대책으로 공급량을 늘리는 시기에 맞추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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