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니시티즌이 2022영입한 신인 선수들 (좌측부터)김태현, 배서준, 이선호, 이한빈(평택 진위FC), 박태건(인천대)이 영입 인증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대전하나시티즌) |
이번에 영입된 신인 선수들 중에는 특정 클럽에서 영입된 선수들이 6명이 된다. 김태현, 배서준, 이선호, 이한빈, 배준호, 이은재 이상 6명이 평택에 위치한 진위FC 소속 선수들이다. 자체 유스팀이 아닌 외부 클럽에서 6명의 선수들이 영입된 사례는 리그 전체를 봐도 매우 이례적이다. 11명의 신인 중 대전 유스(충남기계공고) 출신은 우선지명으로 영입된 노건우(용인대) 단 1명이다.
대전이 눈독을 들인 진위FC는 평택 진위고가 창단한 클럽으로 2020년 10월에 창단했다. 진위FC는 축구계에서는 전국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이다. 창단 1년만에 'KFA 고등축구리그 경기리그 24권역' 1위, '2021 금석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 '2021 제26회 무학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으로 파란을 일으켰다. 조직력 뿐 아니라 선수들의 개인 기량도 뛰어나 K리그 스카우터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다.
대전이 진위FC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배경에는 허정무 이사장의 의지가 있었다. 허 이사장은 '허카우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유망주를 보는 안목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수퍼에이스로 불리는 배준호는 유럽 클럽에서도 관심을 보일 정도로 기량이 뛰어나다. 허 이사장도 배준호의 경기를 지켜보고 영입을 주도했다는 후문이다. 대전 관계자는 "진위FC 신인 선수들의 경우 성인 무대에서 뛰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검증된 선수들로 K리그 팀들의 영입전이 치열했다"며 "이들을 선점하기 위해 구단 구성원들이 발로 뛰는 노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축구계 관계자는 "유스 산하 선수들만으로 B팀 선수들을 구성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유스에서 K리그에 정착하는 선수들 비율이 절반 이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팀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전은 이달 29일까지 경남 거제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설 명절 이후인 2월 3일부터 12일까지 경남 창원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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