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원 나무판 '에마' 관련 사진 |
새해가 밝으면 우리는 올해의 목표를 정하거나 큰 다짐을 하며 소원을 빌기도 한다.
음력을 세지 않는 일본에서는 양력 1월 1일을 새해의 시작으로 아주 중요하게 여겨 가까운 신사에 참배를 하기 위해 모이며 이때 '에마'라는 나무판에다 소원을 적어 매달아 둔다.
'에마'란 일본 신사나 절에서 볼 수 있는 소원을 적는 나무판이다. 앞면에는 말이나 여러 그림이 그려져 있으며 나무의 뒷면에는 건강이나 결혼, 합격 등의 소원을 적게 되어 있다.
한자로는 '馬(에마)'라고 표기되어 '에'는 그림을, '마(馬)'는 말을 의미하다. 옛날에 제사를 지낼 때 살아 있는 말을 신에게 바쳤으나 시간이 흘러 살아있는 말 대신 나무판에 그려진 말 그림으로 대신하게 되었다는데서 유래한다.
요즘은 신사나 절의 특색에 따라 다양한 에마를 볼 수 있는데 금전운이 좋다는 신사에서는 은행나뭇잎 모양, 연애기원을 하는 절에서는 하트 모양, 예뻐지길 기원하는 손거울 모양, 별 모양 등 다양한 모양의 에마가 있다.
'에마'는 꼭 신정 때만 적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든 신사나 절에 방문해 소원을 적을 수 있는데 그 소원이 이루어졌을 때 감사의 마음을 신께 전달할 때도 사용된다.
이처럼 에마는 옛날부터 신께 보내는 편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소원이 정말 이루어진다면 코로나가 하루 빨리 끝나기를 빌어본다. 명예기자단 하루나 카나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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