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22년 설 명절, 안전을 선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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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2년 설 명절, 안전을 선물하세요

지용환 대전시 자치분권국장

  • 승인 2022-01-26 10:22
  • 신문게재 2022-01-26 18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지용환 자치분권국장
지용환 대전시 자치분권국장
까치와 함께 오는 설날은 분주함으로 기억된다. 텔레비전 속 물가 소식에 더 귀 기울이게 되고, 명절 동안 찾아뵈어야 할 친척 어르신과 지인들을 헤아려 본다. 마음을 전할 선물을 찾아보고, 명절 예산과 비교하며 계산기도 두드려 본다.

명절 전날 차례를 준비하고, 가족, 친척, 이웃들과 나누어 먹을 음식을 만드는 것을 보조하며 바쁘게 보내다 어머니께서 해 주신 맛있는 떡국 한 그릇에 한 해를 보낼 힘을 얻기도 한다.

결국 우리에게 설날은 만남의 시간이다.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친척들과의 만남, 1년에 한두 번 보는 고향 친구들과의 만남, 설 연휴 휴식을 통해 활기를 얻은 나와의 만남까지 반가운 만남의 시간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설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속에 보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지난 2년간 서로 얼굴을 마주하기보다는 전화를 통해 안부를 전해 왔는데, 올해도 같은 아쉬움이 반복될 것 같다.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여전히 안심할 수 없고, 오미크론 같은 변이 바이러스가 출몰하여 유행 기로에 있는 상황을 고려해 보면 불안한 만남보다는 안전한 거리두기가 올바른 선택일 수 있다.

물론 올 한 해 내내 무거운 소식만 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해 2월 시작된 백신 접종은 2차 접종 기준 80%를 훌쩍 넘겼고, 그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3차 접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오면서 멀지 않아 우리의 일상이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가지게 된다.

그렇기에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올해 안에 다시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할 수 있도록 가족, 친지들에게 안전을 선물하기를 제안해 본다. 직접적인 만남보다는 전화와 편지, 문자 등을 통해 진심을 담은 인사를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전시도 시민들의 안전한 명절 나기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8개 분야 67개 시책으로 구성된 설 명절 종합대책을 마련했으며, 8개반 452명으로 구성된 분야별 상황실 운영도 준비를 마쳤다.

특히, 명절 기간 코로나19 확산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비상 의료대책 상황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273명의 역학조사반이 빈틈없는 비상근무로 혹시 모를 상황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추고 있다.

또한,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버스, 택시,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에 대한 방역 점검과 함께 운수 종사자에 대한 교육을 통해 명절 기간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 환경도 준비하고 있다.

명절 전 도로, 교통시설물, 대형공사장 등 정비와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위한 금융지원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이제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 평소보다 차분한 명절이 되겠지만 민족 최대 명절인 만큼 준비할 게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중 가장 우선적으로 시민 여러분께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수칙을 확인하고 준수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 드린다.

지금까지 시민들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와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한 겨울에도 희망의 땀을 흘리는 수많은 의료진 덕분에 지금까지 굴하지 않고 이겨 온 만큼 이번 설 명절도 무사히 지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대전시에서도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이번 설 명절 대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명절 비상근무에 투입되는 452명뿐만 아니라 대전시 모든 공직자가 힘을 모아 시민들에게 안전을 선물 드리겠다. 시민들께서도 가족과 친지, 이웃들에게 안전을 선물하는 차분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 /지용환 대전시 자치분권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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