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는 전체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감염률이 10% 안팎에 불과하지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늘면서 역학조사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대전의 경우 지난해 12월 23일 오미크론 첫 확진자 발생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으나 총 누적 확진자는 288명이다. 17일에는 108명 확진자 중 55.5%(60명), 18일은 총 확진자는 118명 가운데 17.8%(21명)가 오미크론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해외입국자 중심으로 오미크론이 늘었다면 최근 유성 온천호텔과 동구 지역 대학교가 오미크론 확산의 중심에 서며 지역 내 오미크론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다.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3배가량 감염 속도가 빨라 우세종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전은 오미크론 변이 최초 발생 이후 한 달이 지난 세종보다는 89%, 충남보다는 70%가량 확진자가 많은 상황이다.
대전시는 오미크론이 우세종화 될 가능성과 위중증 확진자 발생 여부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방역 시스템을 정비 중이다. 병상 확보, 병·의료원, 약국 등과 지속 접촉 중이다.
세종은 지난해 12월 12일 해외입국자 오미크론 첫 확진 후 18일까지 31명이다. 해외입국자 13명과 지역감염 18명으로 타 시도와 달리 지역 내 감염이 더 많은 상황이다. 해외입국자는 미국과 케냐, 멕시코, 네팔이고, 첫 발생 이후 꾸준히 발생하는 양상이다.
충남은 지난해 12월 19일 스페인 입국 일가족이 오미크론 첫 확진자였다. 발생 한 달 만인 19일 총 누적 오미크론 확진자는 86명이다. 지역별로는 아산이 18명으로 가장 많고, 천안 17명, 서산 10명으로 집계됐다. 청양, 서천, 부여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충남의 오미크론 확진자는 20대 이하가 43.5%로 연령대별 확진군에서 압도적으로 높다.
대전시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진은 19~20일께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까지 오미크론 확산 여부를 지켜보며 방역의 고삐를 조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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