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다문화]우즈베키스탄의 새해도 설날이 있어요 ~ " 나브로즈 "

  • 다문화신문
  • 계룡

[계룡 다문화]우즈베키스탄의 새해도 설날이 있어요 ~ " 나브로즈 "

  • 승인 2022-01-19 17:06
  • 신문게재 2022-01-19 11면
  • 고영준 기자고영준 기자
사본 -사진(우즈벡) (1)
요즘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여러분도 느껴 보셨나요. 눈 깜빡할 사이 하루가 가고 해가 바뀌고 조금 있으면 또 음력 설이 다가오네요.

한국에서는 큰 명절 중 하나죠, 저는 한국에서 11년째 맞는 설날입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랐던 나라에서도 설날은 큰 명절입니다. 양력 설날이 많이 알려져 있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기다리는 날입니다. 왜냐하면 그날은 모든 것을 다 잊고 그냥 즐기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도 먹고 가까운 친척들과 밤새 놀기 때문입니다.

한국에도 양력 설, 음력 설이 있죠.



우즈베키스탄도 모두 있습니다, 3월 21일은 우즈베키스탄 명절 중 하나인 나브로즈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할머니 말씀이 음력 설이랍니다.

양력설 만큼 크지는 않고 그냥 가족끼리 맛있는 음식 한 가지를 만들고 모여서 먹죠.

그런데 이 날은 밤낮이 같아지고 이후부터는 날씨가 따뜻해진다고 합니다, 3월부터 4월 사이에 집집마다 만들어 먹는 음식이 하나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그 음식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그것은 어떤 음식이고 어떤 재료가 들어가고 맛은 있는지 없는지 말이에요.

여기서 이 음식의 역사를 살펴보면 옛날에 먹을 것도 없고 살기 어려운 시절이 있었대요. 그 시절에 살았던 가난한 어머니가 쌍둥이 아이들에게 먹일 음식을 어떻게 할 줄 몰라 먹을 것을 구해 온다고 하고 나갔습니다.

마침 바닥에 흘린 밀을 발견하고 주워왔는데 양이 한 움큼 밖에 되질 않아 어떻게 하면 양을 많이 해서 먹일까 고민하다 싹을 틔우면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3일 동안 물을 조금씩 부어 싹을 틔우고 큰 솥에 넣어 꼬박 하루 걸려 끓였더니 아주 맛있는 음식이 되었다네요.

요즘은 전통 음식이 된 수마락을 만들기 위해 싹이 잘 나는 밀을 골라 4~6일 싹을 내고 싹이 튼 밀을 갈아서 빼낸 즙을 큰 솥에 넣어 거기에 밀가루와 기름을 추가해서 15시간 동안 끓여 줍니다, 죽처럼 생겼지만 색깔이 초코와 비슷해 모른는 사람은 초코라고 생각합니다. 설탕을 넣지 않았지만 달콤하고 담백해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탄생했습니다.

예전에는 어쩔 수 없이 만들어진 음식이지만 요즘에는 명절 때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음식이 되었습니다. 카시모바 디요라 명예기자(우즈베키스탄)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 협상 잠정합의
  2. [수능 영역별 분석] 1등급 구간대 국어·수학 만점 맞아도 경쟁력 확보 어려울 듯
  3.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4. [2025 수능 현장스케치] 수험생 부모들 긴장한 모습 역력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5. [2025 수능] 대전·세종·충남서 한마음 한뜻 수험생 지원 대작전(종합)
  1. 환경단체 세종보 밤샘농성 200일 넘어 '겨울로'…사태 장기화 부담
  2. [수능 이후 대입전략] 대학별 수시 논술·면접고사 준비 이렇게…
  3.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4. [수능 이후 대입전략] 본격 '대입 레이스' 가채점 바탕으로 정시 지원전략 수립해야
  5.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아버지 세대 얘기?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4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N수생이 역대 가장 많이 응시한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보다 체감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변별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5학년도 수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출제했다는 게 출제본부의 설명이다. EBS 연계율을 평균 50% 수준으로 하고 2023년 6월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출제됐다. 최중철..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대전 한 무인카페에서 10대 무리가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수차례 뽑아 마신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점주는 이 학생들로 인해 500여 만 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한 무인카페 점주로부터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뽑아 먹은 학생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해당 점포의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에는 관리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무료로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점주는 비밀번호를 통해 마신 음료의 금액이 과도하게 많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인근 고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우리 딸 파이팅’ ‘우리 딸 파이팅’

  •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