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다문화]행운을 가져오는 시시마이(獅子舞/사자춤)과 도라마이(虎舞/호랑이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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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 다문화]행운을 가져오는 시시마이(獅子舞/사자춤)과 도라마이(虎舞/호랑이춤)

  • 승인 2022-01-19 17:05
  • 신문게재 2022-01-19 11면
  • 고영준 기자고영준 기자
사본 -호랑이춤(사토리츠꼬)
중국, 한국,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에서 볼 수 있는 행운을 불러오는 사자춤이 있다. 일본에도 액을 물리치고 행운을 가져오는 시시마이(獅子舞)가 있다.

다른 나라들의 사자춤과 마찬가지로 일본에 시시마이도 1인조, 2인조, 3인조 등 여러 형태가 있고, 춤도 그 지역에 따라 다양하다.

일본 전체로는 약 8천 곳에서 실천되고 있는 민속 예능이다.

시시마이 왕국을 자부하는 도야마(富山)현 만으로도 850종류의 춤이 전승되고 있다.



아시아지역에 호랑이는 없지만, 인도로부터 불교의 영수로 전해지고 기원전 2세기 중국 한나라 효무황제는 궁중에서 사자를 키웠다고 한다.

중국에서 사자춤은 발달하고 한반도 백제부터 불교와 함께 612년에 일본에 전해졌다고 기록된 역사를 가진 시시마이다.

올해는 호랑이띠 사자춤이 아닌 호랑이춤 도라마이(虎舞)를 소개한다.

일본에서도 드문 도라마이, 그 역사는 오래되지 않고 17세기 이후에 일부 사자춤부터 변화해서 생겼다고 추측된 춤이다. 일본 47(?)현중 11현의 49단체에 전승된 귀중한 민속 예능이다.

'호랑이는 하루에 천리를 가도 천리를 다시 돌아온다' 라고 한다. 특히 어촌마을 어부들이 항해 안전, 풍어, 무사 귀환을 기원해서 춤추는 것이 많다.

나의 고향 이와데(岩手)현 해안 지역에서는 도라마이가 무려 31단체나 있다. 강한 바다 바람을 호랑이 기운으로 달래기 위해 도라마이는 역동적인 움직임이 특징이다.

2011년 도호쿠 대지진 쓰나미 피해로 선인으로부터 이어받은 호랑이탈들을 몽땅 잃어버린 지역도 있었다.

자신의 집이나 일도 모두 없어지고, 10년 지난 지금도 아직 복구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 지역 사람들은 전통 도라마이를 조금씩 재설정하고 전승하고 있다.

그리고 후세에 전달하기 위해 지역 초등학교 등에서 춤을 적극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전통 예능을 배우고 나의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으로 그 아이들이 미래의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날이 기대된다. 사토 리츠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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