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9일 지면에서 400~500km 떨어진 중국 우주 정거장에서 '천궁 교실'이라는 우주 수업이 진행되었다. 8년 전(2013.6)에도 이미 진행한 바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션저우 13호(神州13) 우주선을 타고 간 우주인 3명이 실시간 방송으로 위와 같은 학생들의 질문에 응답했다.
필자는 아이와 함께 우주인 선생님들의 생활환경과 기묘한 과학실험을 흥미진진하게 보았으며, 마지막 질의응답 코너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 몇 개의 흥미로운 질문과 대답을 함께 보도록 하자.
학생: 우주에서 본 우주와 우리가 본 우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별들이 반짝반짝 눈을 깜박거릴까요, UFO가 나타났나요. 하늘은 여전히 블루입니까.
우주인 선생님:대기권 밖에서는 대기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보는 별들은 유난히 밝아지고 별들은 눈을 깜박거리지 않을 것이다. 대기에서 빛에 대한 산란작용이 없다면 우리가 보는 하늘은 파란색이 아니라 깊은 검은색이다. 아직 UFO를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매일 16번 일출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90분마다 한 바퀴 돌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 우주선이 지구를 떠나고 우주에 갈 때 그리고 지구로 돌아올 때 우리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자극적이지 않습니까.도중에 어떤 멋진 체험이 있었나요.
우주인 선생님: 우주선을 타는 것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보다 더 순조롭다.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 기회가 있을 때 원심분리기를 한 번 타면 우주선을 타는 묘한 느낌을 알 수 있다.
학생: 우주에서 잠을 잘 때 이리저리 떠오를까요.어떤 꿈을 꿀까요. 우주에서 꾸는 꿈이 지구와 다른가요.
우주인 선생님: 우리는 일할 때 모두 이리저리 떠다니지만 잠을 잘 때는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는 고정된 침낭에 들어가 잠을 자야 한다. 하지만 무중력 환경 때문에 어떤 자세로 자든지 서 있는 느낌이 든다. 우주에서 잠을 잘 때도 자주 꿈을 꾼다. 때로는 가족과 친구, 때로는 재미있는 꿈을 꾼다. 지구와 달리 깨어날 때 느낌이 특별하다. 눈을 뜰 때마다 사지의 힘을 느끼지 못하고 침낭 안에서 떠 있는 자신을 보면 오히려 꿈을 꾸는 느낌이 든다.
나도 딸에게 만약 현장에 있다면 어떤 질문을 할 것이냐고 물어봤더니 딸은 "우주선에서 머리를 감을 수 있나요, 샴푸가 날아다니지 않나요. 우주선 안에서 풍선을 불 수 있나요"라고 말했다.
질의응답이 끝나고 나서 우주인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우주 과학 기술, 신비는 무궁무진하고, 미래는 너희들에게 속한다. 별이 총총한 밤하늘은 더할 나위 없이 광대해 탐험은 영원히 끝이 없다. 학우들이 꿈의 돛을 활짝 펴고 끝없는 우주로 항해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수업을 마쳤다.
이번 수업은 우주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였고 벌써 다음 우주 특강이 많이 기대된다. 당리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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