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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그동안 지원이 몰린 인기학과에서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학생 충원 압박감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17일 대전지역 전문대학에 따르면 12일 마감한 정시 모집 이후 곧바로 결원 충원을 위한 '자율 모집'을 돌입, 2월 28일까지 진행한다. 앞서 전문대 수시 등록률은 70%대로, 80%를 웃돌았던 전년에 비해 크게 하락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정시모집에서도 학령인구 감소라는 충격파가 고스란히 이어진 것이다.
실제로 우송정보대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간호학과, 제과제빵학과, 외식조리과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스마트 팩토리 운영과 등 일부 과에서는 지원자가 없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역시 스마트 소프트웨어과는 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스마트 자동학과에서 28명 모집에 3명이 지원해 0.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낮아진 경쟁률 속에서 학생 지원마저도 일부 학과에 몰리며, 전문대 사이에서 특정 학과 쏠림 현상 해소와 지방 전문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대 한 입학홍보처장은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게 나온 대학들도 인기 학과를 제외하면 미달인 상황"이라며 "수도권 전문대부터 빈자리를 차곡차곡 학생들이 메워 가면서 지방 전문대는 모집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더욱이 올해는 전문대 학생 충원의 발목을 잡는 악재가 많다는 점에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4년제 대학들이 대규모 추가모집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수도권 소재 전문대들 사이에서도 자율모집에 나서는 대학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한 전문대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지원률이 급격히 하락한데 다, 정시 경쟁률이 1대 1이 채 안 되는 학과들이 수두룩 하다"며 "원서접수를 한 지원자들도 중복 합격할 경우 우리 대학을 선택한다는 보장이 없어 사실상 미달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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