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사과는 당의 일종인 '솔비톨'이 수확 시기가 늦을수록 많이 축적돼 일반 사과보다 더 달콤하고 맛있다. |
우리 가족은 과일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자주 사 먹는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과일이 많지만 가장 재밌고 잊지 못할 추억이 있는 과일은 사과다.
한국에서 꿀사과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이름대로 달콤하고 노란색 껍질을 가진 사과라 생각했다.
어느 날 우리 가족은 딸이 가장 좋아하는, 아주 좋다는 사과 한 상자를 선물로 받았는데 처음 본 꿀사과는 일반 사과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다만 일반 사과에 비해 크고 껍질이 빨갛고 가격도 비싼 편이었다.
기대하고 사과를 반으로 잘라 보니 씨 주변에 노란색 얼룩이 나타나 필자는 너무 실망한 마음으로 사과가 상해서 더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해 사과를 버렸다.
버려진 사과를 본 어머님은 왜 이렇게 맛있는 사과를 버리냐고 화를 내면서 그 사과가 꿀사과라고 설명해 주셨다.
그래서 곧바로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과학적으로 사과나무는 광합성을 통해 잎에서 만들어진 포도당이 당 알코올의 일종인 '솔비톨(Sorbitol)' 형태로 변해 과육에 나타난다.
바로 이 '솔비톨'이 사과 속 꿀의 정체로 수확 시기가 늦을수록 많이 축적돼 일반 사과보다 더 달콤하고 맛있게 되는 것이었다.
일반 사과와는 다른 품종으로 생각하고 맛있는 사과를 상한 것으로 버린 실수 덕분에 유익하고 좋은 정보를 알게 됐다.유아인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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