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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7일 국회에서 대전과 충남 지역 의원 12명이 '대전 충남 혁신도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대전시, 충남도가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리고 대전세종연구원, 충남연구원 등 싱크탱크와 지역 주요 언론사도 주관사로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대선정국 속에서 충청권 최대 숙원 가운데 하나인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 언·관·정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민주당 정책위의장인 박완주 의원(천안을)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는 다음달 7일 오후 2시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충남에선 박 의원과 함께 어기구(당진), 김종민(논산금산계룡), 강훈식(아산을), 문진석(천안갑), 이정문(천안병) 의원이 참석 예정이다.
대전에서도 이상민(유성을), 박범계(서을), 조승래(유성갑), 박영순(대덕), 황운하(중구), 장철민(동구) 의원 등이 주최자로 나선다.
민주당 출신이지만 국회의장직 수행으로 현재 당적이 없는 박병석 의장(서갑)을 제외한 대전과 충남 '배지'들이 모두 나선 것이다.
이처럼 충청 여권의 총력전은 대선정국에서 차기 정부의 속도감 있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충청권으로 우량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한 선제대응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대전 연축지구와 역세권 충남 내포신도시는 2020년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지지 않아 여태껏'무늬만 혁신도시'로 남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조기대선에서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공약했지만, 임기 내 추진이 무산되면서 이 과제는 차기 정부로 공이 넘어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여야 차기 대선 주자들은 저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언급하면서 군불을 때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021년 12월 2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 초청간담회서 공공기관 2차이전과 관련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15일 부산시당 대강당에서 가진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KDB산업은행 부산이전을 약속, 앞으로 충청권 등 다른 지역에도 비슷한 공약을 내놓을 전망이다.
박완주 의원은 "수도권 인구가 50%를 넘은 초유의 불균형 사태 속에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대전과 충남의 공공기관 유치 선점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수립하기 위한 대토론회에서도 이에 대한 해법을 찾고 지역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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