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허리, 무릎, 어깨, 손목, 발목, 고관절 등 생활 속 가장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인 '회전근개 파열'과 예방법 등을 알아본다.<편집자주>
▲머리 빗는 등 가벼운 동작에도 심한 통증
어깨 관절을 지탱하고 움직이게 하는 것은 바로 회전근개라고 부르는 어깨 힘줄들로 극상건, 극하건, 소원근 및 견갑하근 등 4개의 근육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회전근개에 이상이 발생하면 아픈 어깨 쪽으로 누워 잠자기가 불편하며 머리를 빗거나 어깨 위로 물건을 드는 동작 등 일상생활의 가벼운 동작이나 운동에서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회전근개에 건염이나 파열이 생기면 어깨에서 소리가 나기도 하며, 야간에 통증이 심해진다. 특히 파열된 힘줄에 힘이 들어가는 특정한 운동이나 팔을 밖으로 뻗는 동작에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여러 증상이 점차 악화되고 파열의 크기가 커지면 어깨 근력 약화도 뚜렷하게 관찰된다. 이러한 회전근개 파열의 자연 경과를 보면 파열된 힘줄이 다시 치유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확진을 위해서는 MRI 검사나 초음파 검사 등 정밀검사가 필수적이다.
어깨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요인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 차선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근골격계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로 작업에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몸에서 멀리 팔을 뻗고 작업하는 경우에는 어깨 회전근개에 부담이 많이 발생하게 되므로, 가능한 팔을 몸에 가까운 상태에서 작업을 하면서 어깨 힘줄에 부담을 줄여야 한다.
또한 작업 중간 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칭을 시행해서 근골격계에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어깨는 평소 충분히 자주, 정확하게 반복하면 어깨 결림이나 근육통을 예방할 수 있다. 등, 허리는 일상에서 가장 많이 긴장하는 부분으로 등과 허리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면 몸이 한결 부드러워지게 된다. 하체는 뒤로 곧게 뻗은 다리에 약간의 통증이 느껴질 때까지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는데, 앞의 다리는 무릎이 발끝을 넘지 않아야 무릎으로 가는 체중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손목은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피로가 많이 누적되는 부위로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단단해진 근육을 바로 풀어주도록 한다.
▲'스트레칭 반복' 예방 도움
목 스트레칭은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턱에 대고 위로 천천히 밀어주며, 다음으로 한 손을 머리 위에 얹은 후 얹은 손의 방향으로 옆으로 천천히 당겨준다, 목으로 원을 그린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돌려주며, 양손을 머리 뒤로 깍지를 끼고 난 후 아래 방향으로 천천히 당겨준다.
어깨 스트레칭은 양손을 각각의 어깨 위에 얹은 이후 천천히 원을 그리며 어깨관절을 돌려주며, 한쪽 팔을 반대쪽 팔과 교차시킨 후 천천히 당겨준다. 두 팔을 머리 뒤로 해 양쪽 팔꿈치가 양쪽 귀 옆으로 위치시킨 후 한쪽 팔꿈치를 잡고 아래로 눌러주며, 등 뒤로 두 손을 맞잡아 위로 올리고 고개를 뒤로 젖힌다.
손목 스트레칭은 손가락을 깍지 끼고 손과 손목을 돌려주고, 다섯 손가락을 쫙 구부렸다 폈다 를 반복하며, 한쪽 손을 펴고 손목을 위아래로 젖히며 몸으로 천천히 당겨준다. 손바닥을 맞붙이고 팔꿈치는 같은 높이로 해 손을 아래로 내려준다.
허리 스트레칭은 양손을 깍지 끼고 머리 위로 천천히 뻗어보며, 다리를 꼬고 앉아 허리를 천천히 비틀어 준다. 양손을 깍지 껴서 머리 위로 올리고 허리를 좌우로 굽혀주며, 깍지 낀 손바닥을 앞으로 쭉 내밀며 머리를 숙이고 무릎을 굽혀본다. 이러한 스트레칭을 작업 전, 작업 중간, 작업 후에 시행하면 근골격계에 가해지는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다. 또 일상생활에서도 도움이 되므로 수시로 반복해 준다. 각각 자세는 10~20초간 유지하도록 한다.
<사진=연합정형외과병원 제공> |
지종훈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급성 또는 만성 어깨 힘줄 파열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추후에 큰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게 되므로, 적절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필수적"이라며 "또한 조기에 진단된 경우에서 빠른 재활과 직업 복귀가 이뤄지므로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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