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퇴임 기자회견을 열어 소회와 포부를 밝히고 있다. |
장종태 서구청장은 14일 서구청 장태산실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오늘의 대전은 대전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경륜, 실행력을 대전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중도사퇴한 것에 대해선 "한달 보름 먼저 나가는 부분에 대해 구민들께서 큰 틀에서 생각하시고 용서해주셨으면 좋겠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인의 한사람이기 때문에 맡은 역할을 어느 정도 하는 것이 당원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았겠지만 구민의 선택권이 제 의사에 의해 훼손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서 1월로 시기를 잡았다"고 해명했다.
또 현재 대전이 안고 있는 문제는 경제라고 진단하며 일자리, 청년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도 보였다.
장 청장은 "대전이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가장 높아 팬데믹이 왔을 때 가장 어려웠던 곳이 대전"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지금 대전이 가장 필요로 하는 대기업 유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분양가가 높아지면 대기업을 유치하기가 쉽지 않다”며 “공단, 산단을 조성해서 대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상하는 청년 정책에 대해선 "서구의 경우 청년들이 연구 토론, 교류할 수 있는 창업 공간인 청년 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전체 대학에 이런 공간들을 마련해주고 거기서 청년 창업가 인큐베이팅과 청년들이 맘껏 창업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용갑 중구청장 등 당내 대전시장 경쟁자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출마를 나와야지 좋은 정책이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정책적인 치열한 경쟁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외연도 확장하고 응집력을 강화하는 절차도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분이 나오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허태정 시장에 비해 낮은 인지도에 대해선 "지금 출마한다고 해서 어느 날 갑자기 인지도가 높아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제 모습과 생각, 계획을 있는 그대로 주민들에게 알릴 수 있고 최대한 많이 알려서 주민들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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