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이 전 포지션에서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하며 2022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대전하나시티즌) |
중원에서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의 1등 공신 마사의 잔류가 눈에 띈다. 2021시즌 마사는 시즌 막판 9골을 몰아쳤고, 결정적인 찬스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대전의 간판선수로 떠올랐다. 팀 전술에도 완벽하게 적응한 마사는 기존에 호흡을 맞췄던 이진현, 이현식을 비롯해 아산에서 이적한 김인균, 제주에서 이적한 김영욱과 새로운 조합을 맞출 전망이다. 지난 시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라인은 변화폭이 크다. 중앙수비를 맡았던 이지솔이 제주로 떠나고 대구에서 김재우가 영입됐다. 대구에서 주전급 수비수로 활약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김재우는 수비 리딩, 위치 선정, 기동력이 강점으로 대전의 수비라인을 한층 탄탄하게 다져줄 것으로 기대된다. 베테랑 수비수 권한진도 일본 J리그와 K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다. 장신에 제공권 장악에 능하고 1대 1수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대전의 뒷문 강화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골키퍼는 김동준과 박주원이 나가고 인천에서 정산, 제주에서 이창근을 영입했다. 대전은 지난 시즌 48실점을 기록했다. 최하위 부천과 부산 다음으로 3번째로 많은 실점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동준이 25게임을 소화하며 분전했으나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이 자주 지적됐다. 정산과 이창근 모두 1부 리그 무대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정산은 5시즌 70경기를 소화하며 경험을 쌓았고 유연성과 민첩성이 강한 선수로 알려졌다. 이창근은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벤투호에도 선발대 데뷔전을 치르며 주목 받았다.
현재 80% 정도의 리빌딩을 마친 상태에서 남은 조합은 공격수를 포함한 외국인 선수다. 대전은 지난 시즌 53득점을 기록했는데 이 중 절반이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이 넣은 골이다. 득점 찬스에서 공격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기대했던 바이오가 부진했고 박인혁을 비롯해 국내 공격수들도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전방위적으로 외국인 공격수를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이랜드에서 활약했던 레안드로의 영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안드로는 데뷔 첫 해 10골 7도움을 기록했고 2021시즌에도 3골 7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능력을 인정받았다. 득점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공격 포지션에 어떤 선수들이 조합될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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