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문 의원실 제공 |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중도일보와 만나 "농어촌 특성을 감안해야 하고 해당 지역에서 광역의원 역할이 커 효율적인 선거구 획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8년 헌법재판소 판결의 광역의원 선거의 인구 편차 허용기준 강화(4:1→3:1)에 따라 전국적으로 13개 군(郡) 광역의원 정수가 제8회 지선부터 2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충청권에선 충남 금산·서천군 충북 영동·옥천군 등이 포함되는 데 이 의원이 지역 광역의원 정수 유지를 위한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론도 제시했다. 그는 "충남의 경우 도의원 정수(지역구)를 현행 38석에서 42석으로 늘릴 경우 금산과 서천의 광역의원 숫자를 현행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시도별 지역구 광역의원 정수는 그 관할구역 내 자치구, 시군수의 2배로 정하되 인구, 행정구역 등을 고려해 100분 14 범위에서 조정 가능하다.
이 규정대로라면 충남 지역구 도의원 정수는 현행보다 4~5석 증가가 가능한데 이를 활용하자는 것이다.
그는 이와 함께 "선거구 감소 대상인 전국 13개 지역을 이번 지방선거에 한해 특례를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과 비교해 충청권 투표가치의 등가성과 지역 대표성을 훼손되지 않도록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선정국에서 충남의 현안이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충남에서 충북을 거쳐 경북 강원도로 이어지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이 시급하다"며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수도권 전철 독립기념관 연장도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성과가 있었던 충남공항 건설,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내포 KBS 방송국 설립 등도 대선을 거치면서 탄력을 받아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당의 정권 재창출 때 충청권에서 총리가 배출돼야 한다는 충청 총리론에 대한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지역, 세대, 성별 등 총리 지명 기준이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며 "이 후보가 영남출신이고 민주당 본산이 호남인 점을 감안하고 균형발전 시각에서 볼 때에는 충청권 인사가 초대 총리를 맡는 것이 좋은 그림이 될 수 있다"고 의견을 냈다.
정치권 안팎에선 충청 여권 인사 가운데에는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양승조 충남지사와 이시종 충북지사가 총리 후보로 하마평이 나온다.
서울=황명수·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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