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대형마트·백화점 첫날…시민들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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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패스 대형마트·백화점 첫날…시민들 '혼선'

줄 서고 진땀 빼는 시민들
방역패스 두고 찬반 엇걸려…

  • 승인 2022-01-10 16:19
  • 수정 2022-05-07 21:38
  • 신문게재 2022-01-11 6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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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마트 대전 둔산점에서 시민들이 방역패스를 인증하기 위해 입구에 줄을 지어 서있다.
"백신을 맞고 싶어도 사정상 맞지 못했는데, 생필품 사는 것까지 제재를 받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요?"

대형마트, 백화점에 대한 방역패스 시행 첫날 곳곳에서 접종 확인을 놓고 혼란이 빚어졌다.

백화점과 마트 주차장은 오전부터 방역 패스 인증을 위해 직원들을 추가로 배치했지만 입차까지 시간이 지체됐고, 출입구 곳곳에서는 방역패스를 인증을 놓고 곳곳에서 실랑이가 일기도 했다.

정부는 10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나 48시간 내 발급받은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 확인서를 내야 하는 방역패스 의무 적용 대상에 면적 3000㎡ 이상의 쇼핑몰, 마트, 백화점, 농수산물 유통센터, 서점 등을 추가했다. 16일까지는 계도기간으로 운영하고 17일부터는 개인과 시설 운영자에게 과태료를 문다.



방역패스 시행 첫날, 이마트 대전 둔산점 입구는 방역패스를 인증하기 위해 시민들로 줄이 길게 섰다.

두세 명의 직원들이 일일이 QR코드 인증을 했지만, 미처 방역패스를 인증을 준비하지 못한 입장객들로 인해 줄은 계속 길어졌다.

인근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점 역시 주차장부터 방역패스 인증을 위해 입차가 지연되면서 인근 도로까지 지체현상을 보였다.

매장 입구에서 접종증명서와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확인하는 직원은 연신 "오늘부터 방역패스 없이는 매장 입장 불가능합니다" 등을 안내했지만, 미쳐 방역패스를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의 불만도 터져 나왔다.

무엇보다 전자 기기에 익숙지 않은 노령층은 방역패스를 준비하지 못해 입장을 제지당하자, 망연자실하게 돌아서기도 했다.

세종에 사는 이건범 씨는 "방역패스를 시행하면 백신을 못 맞는 사람은 장을 볼 수 없게 된다"라며 "미접종자가 마트에서 장을 보는 등 기본적인 의식주를 영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반면, 대전에서 초등학생 딸을 키우는 박경남 씨는 "코로나가 2년이 넘게 종식되지 않아 방역패스는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다고 본다"라면서도 "백신이 어린이에게 안전한지 확신할 수 없어 어린이 대상으로 방역 패스를 확대하는 것은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대형점포도 방역 패스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관계자는 "방역 패스를 위해 인력과 기기를 보강했다"라며 "출입을 못 하는 분들이 불만을 제기할까 봐 걱정도 된다"라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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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방역패스가 전면 시행되면서 10일 오전부터 방역패스 인증을 위해 백화점 주차장 입구에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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