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와 트램, 도시철도, 타슈(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조직 역량과 초기 운영 1년에 미래 비전을 어떻게 담느냐 등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충청권 메가시티 거점도시로서의 역량을 보여줘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우선 과제는 산하기관에 흩어져 있는 업무 통합이다. 교통문화연수원은 대전관광공사, 타슈는 대전시설관리공단,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대전사회서비스원에 있다. 또 버스와 트램은 대전시에서 맡고 있어 이를 빠른 기간 내에 총괄하기 위한 조직 재정비도 시급하다.
타슈는 올해 2500대를 새로 도입하면서 이용률을 늘려야 한다는 비전이 있어 도시철도와 연계하는 서비스도 고민해야 한다. 이는 2023년 발표할 대전형 MaaS에 모두 담아야 하는 필수 과제라는 점에서 출범 1년 안에 해내야 하는 과제이기 때문에 갈 길은 멀다.
대전시 관계자는 "1월 초에 행정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확대 TF를 구성한다. 현재 산하기관에 흩어져 있는 업무 이관 메뉴얼을 만들고 있다. 정해진 기간에 한 번에 이관하기보다는 분야별로 산하기관과 조율을 통해서 업무 특성에 따라 순차적으로 이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교통공사 이경복 연구원장은 3년 단위의 개발 계획을 구상했다. 2023년까지는 교통사업 확대 정책을 개발하고 2024년부터 2026년까지는 지속성장을 사업을 창출하는 시기로, 통합 교통서비스와 버스 완전공영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설정했다. 이후 트램을 본격 운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2027년부터는 일류 교통기업으로 충청권 메가시티 네트워크 선도, 트램과 광역교통 사업을 실현해야 한다고 봤다.
대전교통공사의 업무가 확장되면서 조직 재정비도 필요하다.
대전시 관계자는 "조직을 확대하면 기본 역량에 대한 기대는 당연하다. 그러나 각 산하기관의 인력을 큰 흐름에서 재정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업무적 역량은 문제없다. 오히려 한 곳에서 통합 운영해 효율적인 서비스 운영의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직 인원은 대전시 전체 공무원 인원으로 볼 때 순증하는 것이기에 인원이 대폭 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공사 조직이 커지는 만큼 새로운 일자리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선하 대전교통학회장은 "인프라 위주에서 정책 운영을 전담하는 공사가 되기 때문에 교통 전문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조언했고, 장기태 KAIST 교수는 "민간사업자와의 연계로 기존 공공 교통 서비스 정보를 통합해 서비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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